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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문 이사장 물러난 나라은행은…"다음 이사장 누가 되나" 은행권 시선 집중

22~23일 아시회에 큰 관심
후임에 박기서 이사등 물망

나라은행의 이종문 이사장(81)이 지난 15일자로 전격 사임함에 따라 차기 이사장에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라은행은 오는 22~23일 양일간 월례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어 이 모임에서 차기 이사장 선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뚜렷한 후보가 떠오르지 않고 있어 자칫 이사장 공석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은행권의 시각이다.

이 이사장의 사임으로 나라 이사회는 박기서 백제선 존 박 스캇 황씨 등 한인 4명과 스티븐 브로이디 루이스 코소 등 비한인 이사 2명 앨빈 강 행장을 포함 7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건축가로 잘 알려진 박기서 이사가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박 이사는 지난 2006년 이 이사장이 은행과 지주사 이사장직을 사임했을 당시 자리를 이어받은 경험이 있고 그 이후에도 이 이사장과 은행의 주요 업무들을 챙겨왔다. 하지만 최근 개인적인 일들이 많아 이사장직을 맡을 지가 불확실하다. 또 백제선 이사의 경우 뉴욕에 거주하고 있어 거리상 한계가 있고 존 박 이사도 이런저런 이유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캇 황 이사는 이사회 참여한 기간이 충분치 않다는 평이다. 스티븐 브로이디와 루이스 코소 등 2명은 은행 합류가 반년도 채 되지 않았고 비한인 사외이사라는 한계가 있다.

일부에서는 이 이사장이 사임을 결심하고 이미 차기 이사장에 대한 구상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지난 주 외지의 이사들이 텔레컨퍼런스로 참석해야 했을 정도로 긴급하게 이사회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고 이에 대한 논의를 벌였을 것으로 보인다. 나라 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기 이사장이 누가 되더라도 대주주로서 이 전 이사장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이사장도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라 주식을 매각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이사장의 경우 지난 5월5일 현재 보유 지분이 6.19%에 달하지만 그 외에 지분이 1% 이상인 이사는 없는 상황이다. 나라의 이사진 및 경영진의 지분 총합은 8.60%이다.

익명을 원한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은행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 5% 이상 대주주는 매매시 반드시 SEC에 신고를 해야 해 쉬운 결정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막후에서 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물이 이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 이사장의 사임으로 현 경영진의 행동 반경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나라는 윌셔와 함께 이사장의 높은 지분율을 바탕으로 확실한 지배구조가 갖춰진 은행 가운데 하나였다"며 "이 이사장의 사임으로 차기 이사장이 누가 되더라도 나라 경영진에는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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