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소라고둥, 인구 증가 따라 커져
지난 3000년 동안 태평양 일대에서 널리 잡힌 소라고둥은 상식적인 추측과는 반대로 인간 활동의 확대로 몸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넷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1일 보도했다.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연구진은 '고고과학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최신호에서 지난 수천 년간 태평양 섬 주민들의 주요 식량이었던 작은 소라고둥(Strombus gibberulus)의 몸길이가 3000년에 걸쳐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의 활동이 동물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학자들은 서태평양 팔라우 섬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1400여개의 소라고둥 껍데기를 채집해 연대별 크기를 측정한 결과 예상과는 반대로 인구가 증가하는 동안 크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몸길이 3㎝의 소라고둥으로서는 길이가 5%나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식적으로 볼 때 인구가 증가하고 사람의 주거지가 확대되면서 소라고둥들이 채 완전히 자라기도 전에 잡아먹히고 그 결과 오랜 세월에 걸쳐 몸길이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다.
연구진은 소라고둥의 몸 크기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농업을 비롯한 인간 활동에 따라 물속의 양분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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