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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리모델링 레이저 힘 좀 빌려볼까?

요즘 피부과 진료는 ‘의료장비’를 빼놓고 말할 수 없게 됐다. 30년 전만 해도 점 하나를 빼더라도 칼로 도려내거나 전기로 태우는 외과적 처치를 했다. 주름살을 개선하거나 색소질환을 치료하려면 독한 화학물질로 피부를 벗겨냈다. 물론 효과가 미미하거나 심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요즘 피부과는 고가 의료장비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레이저와 고주파 등 다양한 피부 전문 장비가 등장하면서 종래 칼과 외용제를 대체하고 있다. 그 중심에 레이저 장비가 있다. 1980년대 후반 레이저의 다양한 파장을 만드는 가스(또는 액체)가 개발되면서 본격적으로 피부과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후 적외선·고주파(전자파의 일종) 등을 이용한 피부과용 기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현재 개원가 피부과 시술의 절반 이상이 기기를 이용한 것”이라며 “피부과 의사들이 레이저 기기의 특성을 얼마만큼 잘 알고, 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느냐에 따라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달라지는 시대”라고 말했다. 피부과에서 쓰이는 치료기기들을 모아봤다.

기미·주근깨·검버섯엔 ‘이산화탄소레이저·레이저토닝’
어두운 얼굴의 주범은 피부 밑 표피층에 있는 멜라닌 색소 세포다. 색소가 많이 만들어지면 얼굴을 어둡게 하고 기미·주근깨·검버섯을 만든다. 이러한 색소질환에는 특정한 색깔에만 반응해 색소세포를 파괴하는 레이저를 사용한다.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에 엷고 넓게 퍼져 있는 젊은층이라면 IPL(Intense pulsed light) 시술이 적당하다. IPL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낸다. 피부 속 여러 세포층에 침투해 멜라닌 세포를 줄어들게 하고 붉은기도 가라않힌다. 반면 점·기미 등 특정 색소질환에는 IPL이 적용되지 않는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점·기미·검버섯·오타모반 등 색소질환은 멜라민 세포의 위치와 형태가 달라 각기 다른 파장의 색소 레이저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점·검버섯은 표피에 작용하는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오타양모반(양쪽 눈 밑부분에 넓게 생긴 기미와 비슷한 색소질환)엔 진피층까지 침투하는 엔디야그레이저, 기미는 표피와 진피에 동시 작용하는 레이저토닝 등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부처짐·주름엔 ‘서마지·폴라리스’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피부 진피층에 있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이 줄기 때문. 탄력섬유 조직이 감소하면서 남는 피부가 주름으로 변하고, 밑으로 처진다. 따라서 앤티에이징 레이저는 진피층을 자극해 콜라겐 등을 재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피부가 노화되기 시작하는 30대 초반이라면 여러 파장의 빛이 나오는 IPL과 피부 안쪽까지 자극하는 프락셔널레이저도 괜찮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가볍게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기기를 이용한 시술은 원래 피부가 까무잡잡한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이런 사람은 빛을 흡수하는 멜라닌 색소가 많이 분포돼 있어 색소침착, 화상과 같은 피부손상이나 물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40~50대도 IPL이나 프락셔널레이저의 효과가 떨어진다. 진피층에 있는 탄력섬유가 심하게 위축돼 재생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고주파(전자파의 일종)를 이용한 서마지, 폴라리스 등이 더 효과적이다. 서마지는 피부 표피층은 건드리지 않고 진피층의 섬유아세포에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재생을 촉진한다. 폴라리스도 진피의 콜라겐 생성을 돕는다. 서마지는 전자파의 일종이기 때문에 멜라닌 색소에 덜 반응한다.

최근엔 초음파를 이용한 울세라 기기도 주목받고 있다. 임이석 원장은 “초음파는 피부 근육 바로 위층인 스매스(SMAS)층까지 도달한다”며 “눈초리 처짐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술자의 숙련도가 떨어지면 신경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흉터 없애려면 ‘프락셔널·핀홀 레이저’
가벼운 여드름 흉터에는 프락셔널레이가 효과가 있다. 과거엔 기계나 화학약품으로 피부를 한 꺼풀 벗겨내는 박피시술을 했다. 통증도 심하고 시술 후 회복기간도 길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부터 프락셀레이저가 나오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아주 미세한 수만 개의 레이저빔이 진피층을 자극해 피부를 메운다. 하지만 심한 흉터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는 핀홀 레이저(핀홀요법)를 사용한다. 핀홀은 ‘바늘구멍’이란 뜻. 이상주 원장은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해 흉터의 표면인 표피에서 진피까지 미세한 구멍을 수백~수천 개 뚫어 딱딱한 흉터조직을 부드럽게 만들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튼살에도 이용하고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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