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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근 산행 66] 미 동부 지역 암벽등반의 메카-슈왕겅크스 암벽등반

하루 8백명 몰려…해외 산악인도 찾아

굽이굽이 산을 돌아 산길을 찾은 것이 오랜 전통이었다. 영국의 진취적인 등반가들은 바위 길을 찾아 오르는 것도 산정에 오르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일찍이 중세 시인 단테는 이탈리아 도로미테 암벽지대를 오르며 인간과 바위산의 모습을 불세출의 작품 ‘신곡’에서 천국과 연옥 그리고 지옥을 시상에 옮겼다. 문학가가 바윗길을 찾아 산을 오른 대표적인 경우다.

프랑스의 군주 샤를르 8세는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상륙하던 1495년에 남프랑스 몽테규를 동 퓨리앙을 비롯한 신하들에게 암벽을 올라 절대왕권의 권위를 내세우는 미사를 집전하도록 명령한 것이 인류가 기술등반으로 암벽 오르기를 본격적으로 한 효시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으로 시작 된 암벽등반이 세인들에게는 늘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체계적으로 실기하고 기술을 반복 연마하면 안전하게 등반을 할 수 있는 것도 암벽등반이다.

암벽등반 입문은 먼저 산악회를 찾아 암벽등반을 경험한 선배 산악인으로부터 체계적으로 기술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험자의 안내로 적절한 장비도 갖추어야 한다. 로프를 제외하고는 암벽화, 안전벨트, 데이지 체인, 칼라비나, 헬멧, 하강기 외 초크 백 등 개인장비를 갖추는 것이다. 일정한 단계를 지나면 확보장비나 로프를 구입해 선등에 대비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상당한 경험과 반복연습을 통한 숙달이 필요하다.

뉴욕 일원에서 암벽 오르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을 보면 슈왕겅크스로 집약된다. 줄여 ‘겅크스’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로 미 동부지역 암벽등반의 메카로 지난 70여 년간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줄잡아 하루 800여명의 클라이머들이 전 세계로 부터 모여든다. 이곳은 대체로 60미터 로프 한 동을 두 차례 정도 사용해 오르고 내릴 수 있는 높이다. 선등자가 오르면서 확보장비를 이용해 확보지점을 설치하며 오르는 방법을 택한다.

확보지점에 이르면 누구나 반드시 자신의 안전을 위해 확보 칼라비나를 걸어 안전하게 암벽에 매달려 있게 된다. 안전을 위하여 안전벨트 착용법과 자신의 안전을 연결해 주는 칼라비나 사용법, 확보지점에서 자신의 안전벨트 칼라비나와 확보지점을 연결해 주는 데이지 체인, 하강기 사용법과 로프 매듭법 등은 충분히 습득해야 한다.

실제로 초보자들은 귀가 아프도록 들은 주의사항이지만, 막상 바위를 오르는 순간 까마득히 잊고 만다. 바위를 오르는 순서를 설명하면 선등자는 우선 바위의 돌출부분이나 바위 틈새 등을 이용해 오르며 길을 연다. 후등자는 선등자가 설치해 놓았던 장비들을 회수하며 선등자가 확보하고 있는 바위 턱이나 확보지점까지 오르게 된다.

암벽 등반에서는 각자가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야 한다. 바위 오르기 전 우선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공포감이라든가 미리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면 등반 중에 불필요한 근력을 쓰게 되므로 차근차근 바위를 오른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바위는 손이 아니라 발을 사용해 오른다. 발 디딤이 먼저고 홀드 잡는 손은 나중이다. 평지를 걷듯이 오른발 왼발 자연스럽게 놓으면 된다. 손에만 힘주면 대롱대롱 매달리기 쉬운 자세가 되며, 추락할 땐 로프를 잡지 말고 자연스럽게 바위에서 손을 놓아야 한다. 로프만 잡고 매달리면 몸이 빙그르르 돌다 얼굴을 바위에 부딪쳐 더욱 다칠 수 있다.

암벽 오르기는 암벽의 취약점을 찾아 두 손과 발을 적절히 구사해 오르는데, 바위 오르기에는 한 가지 알아야 할 원칙이 있다. 삼지점이라는 것으로 두 손과 발 중 3지점은 항상 암벽 면에 적절히 밀착되어 있어야 한다. 편안한 몸자세와 균형 잡힌 몸동작은 암등 횟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게 된다. 몸 여기저기 멍든 데도 있고 처음에 좀 긴장도 되었는데 한두 번 오르니 자신감이 생긴다.

어디 올랐느냐는 전혀 중요치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떻게 올랐느냐는 것이다. 로프를 잡거나 확보장비를 잡아도 자유등반 범주를 벗어나게 된다. 미국의 암벽등반에는 난이도 등급체계가 있어 능력과 체력이 닫는 대로 코스를 찾아 오를 수 있다.

5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쓰이기 시작한 요세미티 십진법 체계를 이용하여 등급을 매기고 있는데 두발로 걸어 오를 수 있는 산행은 4단계까지로 하고 5단계부터 바위를 잡고 오를 수 있는 등반으로 간주한다. 무엇보다도 암벽등반은 신뢰감 있는 산악회를 찾아 초보시절 기초과정을 견실하게 반복하여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는 길= Rt.87 North-Exit18-Rt.299 좌회전-Rt.44-55 우회전-겅크 웨스트 트랩스(West Trapps) 2개의 주차장(사람 수로 입장료 계산).

글=신승모(뉴욕한미산악회 http://cafe.daum.net/nykral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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