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자 1명이 100명의 몫 감당, 워싱턴서 '중보'의 참 의미 전할터…
컨퍼런스·부흥회·세미나 이끄는 김종필 목사
워싱턴 한인교회·신도들간 협력…큰 비전 기대
김 목사는 지난 8일 집회 전 워싱턴 지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본래 집회 전에는 지역 관계자들과 식사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일이 없는데 인터뷰는 참 당혹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그간 집회가 있으면 오로지 집회에 ‘올인’하기 위해 좀처럼 어느 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는데 이번에 그 원칙이 깨졌다는 것. 그 만큼 집회에 집중하는 그의 목회 철학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10~11일 진행되는 중보기도 컨퍼런스는 시작 당일 등록도 가능하다. 다음은 일문 일답.
-워싱턴 지역 한인 교계와 신도들을 어떻게 보나?
“워싱턴 DC에 한인 디아스포라(Diaspora, 김 목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을 뜻하는 ‘디아스포라’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들의 중보기도 컨퍼런스와 부흥성회가 열리게 돼 한인 동포뿐 아니라 미국의 축복이며 전 열방의 축복이라고 본다. 이번 집회를 위해 목사님들과 교회 등이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시는 소식을 들었다. 전세계 750만 디아스포라 가운데 워싱턴 한인 디아스포라는 한인교회들간 협력이 잘 이뤄지고 큰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워싱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가 있나?
“워싱턴은 미국의 수도를 넘어 세계의 행정수도가 아닌가. 이런 면에서 이번 한인 디아스포라의 연합 집회에 세계 교회가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본다. 이미 미 전역은 물론 캐나다와 멀리 일본에서까지 참가 신청을 했다고 들었다. 한국 교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몇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 첫째 한국은 서구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이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기도하며 애쓰고 있다. 둘째 과거 기독교의 중심 축은 서구권이었다. 전체 기독 인구의 85%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비서구권의 인구가 85%가 되는 역전 상황을 맞았다. 바로 이 비서구권 교회들의 핵심에 한국 있다. 셋째 한인 디아스포라는 이제 2세를 넘어 3세, 4세를 향해 가며 세대와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내 한인 기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나?
“그렇다. 이미 통계자료도 나와 있다. 미주 한인 디아스포라의 복음화율은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의 복음화율이 25%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미국에 있는 한인 동포들의 복음화율은 60%에 달한다. 흔히 미국 이민자들이 돈 벌기 위해 고국을 버리고 온 것으로 여기지만 알고 보면 미국으로 선교하러 온 것이다. 복음을 받아들인 동포들의 뜨거운 믿음은 다른 민족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민자들을 그냥 선교사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들은 미국과 다른 이민자들에게 큰 도전과 교훈을 주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는 이제 하나님의 결실을 위해 추수의 기쁨을 담당하는 귀한 도구로 쓰임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집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중보기도 컨퍼런스와 부흥회가 철저히 구분돼 진행된다. 컨퍼런스는 일종의 사관학교로 형태로 훈련을 강하게 시키게 된다. 컨퍼런스에서는 우선 중보가 무엇인지 개념부터 시작한다. 이어 총 7개 강의로 이어진다. 이중에는 마틴루터 종교개혁 이후 우리는 만인 제사장 직분을 얻었는데 과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성경을 통해 중보가 나타난 놀라운 모습들을 드여다 본다. 이어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아울러 지역 교회와 커뮤니티를 위한 기도는 무엇인지, 나아가 전 열방을 향한 기도로 영역을 넓히고 마지막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된다. 충실한 중보기도자 한명이 100명의 역할을 감당한다고 본다. 아울러 함께 진행되는 부흥회는 복음을 알기 쉽게 설명하게 일종의 은혜 받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김종필 목사는?
보스턴 소재 임마누엘 가스펠 센터 바이탈리티프로젝트(Vitality Project) 소장인 김종필 목사는 현재 엘리야 학교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목사는 필리핀 선교사로 13년 동안 사역하면서 필리핀 한알의 밀알교회를 개척했고, 필리핀 40여 도시 연합사역 및 전도 집회를 인도해왔다. 영국 버밍엄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보스턴으로 건너가 영적각성 사역을 통해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고 있다.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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