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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잠'서 깨어난 카네기홀 29일 시즌 개막

내년 5월까지 대장정…주수미·제니퍼 고 무대 올라
오프닝 콘서트는 비엔나필, 피아니스트 랑랑이 장식

‘클래식의 전당’ 카네기홀은 동면이 아니라 여름 잠에서 깨어나 문을 활짝 연다. 카네기홀은 오는 29일 2010-11 시즌을 개막, 내년 5월 20일까지 대장정에 오른다.

카네기홀 무대야말로 ‘다민족의 용광로’다. 올해엔 베를린필하모닉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출신 다이내믹한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비엔나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이탈리아 출신 거장 리카르도 무티는 시카고심포니와 뉴욕을 방문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고국 러시아의 마린스키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말러 심포니 마라톤을 연다. 한인 연주자들이 대거 활동 중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올 시즌 세 차례 스턴오디토리움에서 연주한다. 제120회를 맞는 올 시즌 한인 뮤지션들도 간간이 만날 수 있다. 지휘자 스캇 유,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 소프라노 조수미, 한인들이 소속된 체임버악단 파커 쿼텟과 브렌타노스트링쿼텟도 무대에 오른다.

◇오케스트라=오는 29일 오후 7시 카네기홀의 오프닝 콘서트는 비엔나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랑랑이 장식한다. 비엔나 출신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지휘하는 이 갈라 콘서트는 베토벤의 피아노 콘체르토 제1번과 심포니 제7번으로 꾸며진다.



비엔나필은 이어 2일과 3일 29세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LA필하모닉 음악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3일 오후 2시 콘서트엔 첼리스트 요요마가 슈만의 첼로 콘체르토를 선사한다.

18세기 러시아의 피터 대제 시절 창단된 마린스키시어터 오케스트라도 10월 17일부터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 2, 4, 5, 6, 8번을 연주한다.

올 시즌부터 시카고심포니의 음악감독직을 맡게된 리카르도 무티가 내년 봄 악단과 뉴욕을 방문한다. 무티는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베르디의 ‘오델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그리고 쇼스타코비치의 심포니 제5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도 샤를르 뒤트와 지휘자와 10월 12일, 3월 1일, 그리고 5월 3일 세차례 카네기홀에 온다. 시리즈 첫 콘서트인 10월 12일엔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와 리스트의 피아노 콘체르토를 협연한다.

필라오케스트라엔 데이빗 김 악장을 비롯해 제1 부악장 줄리엣 강, 수석 비올리스트 장충진, 바이올리니스트 대니얼 한, 비올리스트 안나 마리 안 피터슨, 마빈 문씨 등 한인 6명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메트 데뷔 40주년을 맞은 지휘자 제임스 리바인은 메트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메조소프라노 미셸 드 영, 테너 사이먼 오닐과 카네기 콘서트를 연다.

◇스타 솔로이스트=카네기홀의 오프닝 시즌은 비엔나필과 중국 출신 스타 연주자 랑랑과 요요마가 이끈다. 앙코르를 10회 이상 보너스로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도 스턴 오디토리움에 돌아온다.

피아니스트 안드레아 쉬프는 10월 26일 올 슈만 프로그램으로, 중후한 피아니스트 마우리지오 폴리니(3월 27일)와 미츠다 우치코(2월 11일)도 리사이틀을 펼친다. 한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프리마 돈나 르네 플레밍은 내년 1월 11일 리사이틀을 준비했다. 프로그램은 미정.

◇제니퍼 고와 조수미=현대음악을 위주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씨가 올 크리스마스 이브 스턴오디토리움에서 멘델스존을 연주한다. 고씨는 피아니스트 벤자민 호크만, 제이미 라레도가 지휘하는 뉴욕스트링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콘체르토 라단조’를 협연할 예정이다. 이날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 서곡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1번 ‘파리’도 연주한다.

소프라노 조수미씨는 11월 9일 토모이 니쉬모토가 이끄는 아메리칸심포니오케스트라와 스턴오디토리움에서 협연한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선곡,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타 ‘박쥐’ 등으로 꾸며진다.

◇지휘자 스캇 유=한인 2세 지휘자 스캇 유씨가 11월 9일 오후 8시30분 잰켈홀에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카네기 데뷔 콘서트를 연다.이날 유씨는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 색소폰주자 조슈아 레드만 등과 재즈풍의 콘서트를 들려줄 예정이다.

세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 12살 때 보스턴심포니와 협연하며 데뷔한 유씨는 89년 영콘서트아티스트인터내셔널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유씨는 94년 에버리피셔커리어 그랜트 수상 후 아일랜드국립교향악단과 한인 작곡가 얼 김의 전곡을 녹음하기도 했다. 유씨는 내년 1월 브래드 멜다우와 LA 디즈니홀 무대에도 오른다.

◇체임버 뮤직=뉴잉글랜드컨서바토리 출신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김, 대니얼 정과 첼리스트 김기현씨가 소속된 파커스트링쿼텟이 10월 22일 ‘스트링’ 살을 빼고 와일리사이틀홀로 온다. 체임버뮤직아메리카의 클리블랜드쿼텟상을 수상한 파커 쿼텟은 ‘탁월한 데뷔’ 시리즈에 초대되어 베토벤, 드보르자크, 리게티를 연주한다.

한인 첼리스트 나나 이씨가 활동하는 베토벤 전문 앙상블 브렌타노스트링쿼텟(BSQ)은 11월 3일 잰켈홀에서 연주한다. 체임버 세션III에 초대된 BSQ는 베토벤, 하이든과 카네기홀의 위임을 받아 스티븐 하트키가 작곡한 ‘사막의 꽃을 위한 야상곡’을 뉴욕에서 초연한다. ‘브렌타노’는 베토벤의 불멸의 여인이었던 안토니에 브렌타노에서 따왔다. www.carnegiehall.org.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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