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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인물열전] 이삭, 인류에게 웃음을 선사한 이

이상명 교수/미주장로회신학대 신약학

속된 말로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젊은 부부들 가운데 딩크(Double Income No KidsㆍDINK) 족들을 심심찮게 본다. 그리고 남아선호 사상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이것은 아주 최근에 변한 세태의 한 단면이다. 구약성서시대에 가장 큰 복은 무병장수 토지의 획득과 자손의 번성이었다. 고대사회에서 자녀 특히 대를 이를 남자아이가 없다는 것은 신의 축복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아브라함의 나이 99세 그의 아내 사라의 나이 89세 때까지 그 둘 사이에는 가문의 대를 이를 적자(嫡子)가 없었다. 그 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다음 해에 사라에게 아들이 생긴다는 기별을 전하신다. 장막(텐트) 뒤에서 이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사라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미 경수(經水)가 끊어진 자신의 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에.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대로 아브라함이 100세 되던 때 그와 사라는 귀하디귀한 늦둥이를 보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이삭이 태어난 것이다.

25세 정도의 청년이 되었을 때 이삭은 아브라함의 요구대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모리아 산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사흘 길을 걸어서 그 산의 정상에 도착했을 때 아브라함은 이삭을 결박하여 장작더미에 올려놓았다. "네 아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는 비장한 순간이었다. 놀라운 것은 혈기방장한 젊은이 이삭은 수족이 묶이고 자신의 몸 위로 칼이 쳐들려 내리꽂히려는 순간에도 반항하기는커녕 일언반구조차 하지 않았다. 하늘의 다급한 소리에 그 제사는 중단되었고 숫양으로 대체되었다.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과 산으로 올라가면서 그에게 "불과 나무는 있는데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는지요"라고 묻자 아브라함은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답한다. 아브라함이 시행착오를 거쳐 깨달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이삭 또한 그 위기의 순간에 전율할 정도로 간직했으리라.

그 아브라함의 믿음과 이삭의 순종은 결국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서 절정에 달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인류 구원의 완결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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