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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는 망상형 정신질환자, 동물·환경에 집착…과격 테러리스트 아니다"

전문가들 분석

무장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한국계 남성 제임스 리씨는 망상형 정신분열증(Paranoid Schizophrenia)을 앓고 있었다고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견해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언론에서 보도된 이씨의 행적들과 이씨가 웹사이트에 남긴 격한 내용의 성명서 등을 분석해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제프리 리버맨 콜럼비아 대학병원 정신과 원장은 “분석 결과 이씨는 확실히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망상형 정신분열증은 망상과 환청 등을 동반한 정신질환으로 통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가 이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살던 메릴랜드 위튼 지역 이웃들은 이씨가 종종 길을 잃거나 버려진 동물들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일부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씨가 동물, 환경 등에 집착하는 정신 장애를 가졌을 뿐 과격한 테러리스트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이씨는 평소에 지역 커피숍에서 거의 매일 소그룹 미팅을 가지며 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와 토론을 자주 가졌던 지인들조차 그가 환경보존에 대해 보인 열정은 가끔 무서웠을 정도라고 밝혔다.

또 이씨는 무신론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극이 벌어지기 약 일주일전 이씨는 버스에서 마주친 기독교인과 크게 말다툼을 벌였다. 이씨는 건네 받은 예수가 그려진 종이를 찢어 던지며 버스가 떠나가라 고함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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