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한인가게 2곳 전소
휴대전화·네일업소…모두 8개 점포 큰 피해
이날 화재로 한인이 운영하는 T모빌 휴대전화 가게와 네일살롱 ‘양키스 네일’ 등 2곳이 전소됐다. 이날 소방관 200여명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폭발과 함께 불길이 거세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소방관이 속출해 10여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방국 제임스 에스포시토 부국장은 “불길이 천장으로 번지면서 결국 무너져 내렸다”며 “불길이 거세져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을 한 때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현재 방화 여부를 조사 중이며, 뉴욕시 소기업서비스국은 현장에서 가게를 잃은 업주들에게 지원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만난 휴대폰 업소 업주 이모씨는 “보험도 없는데 큰일”이라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10여년 전부터 휴대폰 업소를 운영하다 3년 전 현재의 매장으로 옮긴 이씨는 “올해부터 장사가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해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가슴을 쳤다.
이씨는 이날 오전 업소의 알람경보가 울려 오전 1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이씨에 따르면 처음엔 작은 불이라고 생각해 금세 진화될 줄 알았는데, 작은 폭발과 함께 불길이 갑자기 거세졌다. 이 때 천장이 무너지면서 불길이 옆 건물 등으로 번져나갔다. 양키스 네일도 이씨로 알려진 한인이 수년간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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