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버젓이 거래…타운 마약 범죄 줄잇는다
10대부터 중장년까지 연루
성매매·강도·살인 등 불러
지난주 웨스트 할리우드 아파트에서 이란계 남성 3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30일 체포된 한인 해럴드 박씨〈본지 8월30일 A-1면>의 사례는 마리화나를 빼앗으려 살인까지 저지른 극단적인 예다.
타운전담지서인 LAPD 올림픽경찰서의 갱 전담반은 최근 타운 내 가장 큰 문제를 마약으로 꼽았다.
경찰에 따르면 한인 마약 사범들은 10대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의 구분이 없다.
특히 젊은 층의 실태는 더욱 심각하다. 타운 내 몰 주차장 길거리 그리고 아파트 등 곳곳에서 마약을 흡입하다 쇠고랑을 차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10시30분쯤 윌셔와 마리포사 노상에서 구모(23)씨가 마리화나 판매 혐의로 체포됐다.
이보다 앞선 12일 오후 11시30분쯤에도 8가와 하바드 인근 한 몰 주차장에서 20대 한인 정모씨가 같은 혐의로 붙잡혔다.
지난달 초에는 10대 라틴계 청소년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수배중이던 20대 한인 남성 3명이 6가와 아드모어 인근 주차장에서 버젓이 대마초를 피우다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타운 마약상들의 마약 구입 경로는 다양하다.
불법 재배자로부터 사들이거나 불법적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손에 넣는 경우도 있다.
또 브로커를 통해 마리화나를 구입하고 의료용 마리화나 배급소와 짜고 불법으로 빼돌리기도 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갱 전담반의 한 관계자는 "LA와 오렌지 카운티 등 한인 밀집 지역이면 어디든 마약이 다량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마리화나를 비롯해 코케인 엑스터시가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타운내 마약 거래가 성매매나 강도 살인 등 2차 범죄의 주범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인타운이 범죄 온상으로 전락할까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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