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총격 3명 살해 사건, 피해자 마리화나 배급소 운영…마약이 부른 참극
한인 용의자 강탈…"공범 있다" 수사 확대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당초 초동 수사결과 강제 침입이나 피해자들의 저항 흔적이 없어 피해자들이 면식범에 의해 불시에 급습 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어 셰리프국은 피해자 가족의 증언에 따라 직접적인 사건 동기로 마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살인과 수사 관계자는 "피해자 중 한명이 의료용 마리화나 배급소를 운영하고 있었다는 가족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근거로 피해자가 다량의 마리화나를 지니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 면식범에 의한 강도살해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좁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셰리프 당국은 평소 피해자가 운영한 마리화나 배급소 이용자 가운데 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박 씨의 차량 수배에 나섰다.
이를 반영하 듯 이날 검거된 박 씨의 차량에서는 다량의 마리화나가 발견되었으며 수사당국은 이 마리화나가 피해자로부터 빼앗은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번 박 씨의 검거는 살인과의 수사능력 못지 않게 셰리프국내 대형범죄 수사팀(Major Crime Bureau)과 과학수사팀의 공조수사에 따른 개가로 평가되고 있다.
박 씨의 차량을 적발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차량 번호판 자동 조회 시스템 덕분이었다.
셰리프국은 30일 오전 로미타에서 순찰도중 순찰 차량에 부착된 차량 번호판 자동 조회 시스템이 작동해 박 씨의 차량이 살인 혐의로 수배된 사실을 운전하던 셰리프 요원에 자동으로 알려 체포할 수 있었다.
한편 셰리프국은 사건 정황 등으로 미루어 박 씨 외에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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