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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장바구니 물가, 고등어·꽁치·오징어까지…모든 수산물 가격 요동

동부 한파·칠레 강진 영향         갈비 가격 크게 인상 여파
채소·과일 지난해보다 비싸        대체 부위 고기도 들먹여
수입 한국산 수산물도 뛰어        콩·율무 등 품귀현상 여전


식료품 가격 상승 요인들이 잇따르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올 초 이상저온으로 채소와 과일 작황이 망가지면서 가격이 폭등했고,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새우, 굴 값이 오르더니 한인들이 즐겨먹는 고등어, 꽁치, 오징어 등 다른 수산물로 오름세가 확산 중이다.

또한 밀과 쌀, 콩 등 농산물도 가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들이 수출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갈비는 수출 증가로, 돼지고기는 신종플루(H1N1)로 인해 사육을 줄이면서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최근엔 살모넬라균 리콜 파동으로 계란까지 물가 상승에 추가됐다.



◇채소·과일: 여파 남아 = 환경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겨울 미동부 폭설로 타격이 컸다.

채소 가격은 현재 다소 안정을 찾긴 했으나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다. 배추·무·파·양파·감자 등의 경우, 지난해 10파운드 또는 10단이 0.99달러에 할인판매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3파운드 또는 3단에 0.99달러 수준이다. 플로리다 한파는 토마토·오렌지에, 칠레 강진은 자두·복숭아의 가격과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과일은 가격이 오른 것 뿐만 아니라 올해 단맛이 덜하다. 캘리포니아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딸기, 참외 등은 늦게 출시됐다. 8월이 한창인 라고(캠벨) 포도는 아직까지도 찾아볼 수 없다.

◇수산물: 오름세 지속 = 올초부터 환율을 비롯해 운임비 상승, 어획량 감소 등으로 광어를 비롯한 한국산 수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았다. 광어는 지난해 1파운드 9.99~10.99달러에 나왔으나 8월 현재 15.99~16.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산 오징어의 경우, 지난해 1파운드 1.99~2.99달러, 세일 시에는 0.9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올해는 2.99달러 이상이다. 한국산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징어 가격이 들썩이면서 2파운드 0.99달러 세일은 물론 마른 오징어 가격도 인상됐다.

5월에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로 인해 새우·굴·조개 등의 가격이 들먹였다. 1파운드 4.99~5.99달러 하던 새우는 현재 7.99달러 선이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고등어, 꽁치 가격도 마찬가지다. 1파운드 기준으로 고등어는 0.99~1.99달러에서 2.99~4.99달러로, 꽁치는 0.50~0.99달러에서 1.49~1.99달러로 2배 정도 올랐다.

한남체인 김태중 이사는 “수요는 그대로 인데 대표 산지에서의 공급이 달리면서 전체 시장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류: 삼겹살마저 = 갈비값이 오르자 대체 고기 부위 수요가 커졌다. 이에 불고기 1.99~2.99달러에서 2.99~3.99달러, 소꼬리 3.99~5.99달러에서 5.99~6.99달러으로 1~2배 정도 가격이 올랐다.

돼지 삼겹살 가격은 1.99~3.99달러에서 3.99~5.99달러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전세계를 강타하자 돼지 사육을 줄이면서 올해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삼겹살과 베이컨이 나오는 돼지뱃살 도매가격이 6월 1파운드 0.94달러에서 8월 1.40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재고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수츨이 늘어난 것도 인상 요인이다. 하지만 신종플루로 곤두박질쳤던 돼지고기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잡곡: 콩이 주도 = 쌀을 비롯한 찹쌀, 현미 등은 변화가 거의 없지만 콩류는 폭등했다. 검은콩은 4~5파운드 기준 6.99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 10.99달러 또는 그 이상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산 콩은 가격 상승폭이 더 크며 품귀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또 콩은 물론, 깨·녹두·율무·차수수·차조 등의 가격도 0.5~2배까지 뛰었다.

갤러리아마켓 존 윤 매니저는 “올해 들어서만 3차례 정도 올랐다”며 “콩은 중국산이 많은데 위안화가 하락하면서 수입가가 상승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매니저는 이어 “콩 뿐만 아니라 대추 등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품목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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