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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함께 못할 이 환한 웃음 둘…"오서 코치님, 거짓말 좀 그만하세요"

김연아, 트위터 통해 결별 이유 암시
아름다운 동행에서 진흙탕 싸움으로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간의 아름다운 동행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모하고 있다.

김연아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거짓말 그만하세요 B.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난 정확히 알고 있어요. 그리고 이건 내가 결정한거에요"라고 맞받아쳤다.

여기서 'B'는 오서 코치를 말한다. 김연아는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한국 팬들을 고려해 대부분 한글로 올리는데 이번에는 오서를 겨냥한 듯 영어로 올렸다. 어법상 김연아의 표현은 부정확하지만 그가 하고자 한 말이 무엇인 지는 분명하다. 오서 코치와의 결별은 어머니가 아닌 자신이 결정했다고 강조한 것. '결정했다(DECIDED)'는 부분을 대문자로 명기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 글은 얼마 뒤 김연아 트위터에서 삭제됐으나 팔로어들에겐 그대로 남아있다.

김연아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글을 남겼다. "참다 참다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린다"는 말로 글을 시작한 김연아는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 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 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김연아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하고 모든 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라고 토로했다. 특히 "4년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라는 부분에선 그동안 김연아가 오서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한편 오서는 현지 언론을 통해 "김연아 측은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나와 상의도 하지 않았고 내 이메일에 답장도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캐나다 최대일간 '토론토 스타'는 24일 인터넷 판에 올린 올림픽 전문기자의 분석보도에서 오서 코치의 주장을 상세하게 대변했다.

오서는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김연아가 아이스쇼에 참가하며 한국에 머물 때 나와 완전히 연락을 끊고 지냈다"라며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내년 월드 챔피언십 참가 등 자신의 미래와 관련된 결정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지만 나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서는 "김연아가 지난 7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대행사나 연아에게 수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한 번도 답장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언제 토론토로 돌아오느냐는 물음에도 답변이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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