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생 과제]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한 해 캘린더 미리 짜라
원하는 대학 입학하려면 '이것만은 꼭'
시험일자·원서·장학금…놓쳐선 안될 일 줄줄이
과목 변경·수강 취소하면 대입사정때 불이익 우려
이맘때면 너나 할 것 없이 ‘왜 좀 더 열심히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후회한다고 지난 세월을 돌이킬 수가 없다.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자신에게 적절한 대학을 선택해, 충실히 지원서를 작성하고 남은 시간 학업에 정진한다면 자신이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지금부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년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중요한 시험일자 원서 및 장학금 신청 마감일자 캠퍼스 방문일정 등을 기록할 수 있는 큼직한 캘린더를 만들어 본다.
늦어도 9월 안에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 리스트를 정리하고 그에 따른 지원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두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대학에 제출하기 전에는 반드시 카운슬러의 검토를 받도록 한다.
추천서를 교사나 카운슬러 등에 부탁하기 전에 미리 작성해 놓은 과외활동 및 수상경력 파일 등을 제공하면 자신의 재능과 강점이 추천서에 제대로 피력된다. 추천서는 교사나 카운슬러 고용주 등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에세이의 경우 작성한 후 친구들과 교사 카운슬러 혹은 전문인에게 읽어보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작성된 에세이의 문장처리가 매끈한지 입학사정관들의 관심을 끌 정도의 내용을 갖췄는지 등을 점검해 보도록 한다.
1월1일 이후에는 가능한 빨리 연방 재정보조 신청서(FAFSA)를 제출한다.대학 당국과 주고 받은 서류들은 분실에 대비해 하찮은 것이라도 반드시 사본을 만들어 보관해 두어야 한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도 12학년 학생들의 적절한 과목 선택과 성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대학 입학원서를 작성할 때 대부분 11학년 성적까지만 포함하는 관계로 12학년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한인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대학들이 12학년 중간 성적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종 입학사정시 12학년에 이수한 모든 과목의 성적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12학년 때 과목선택과 성적관리를 소홀히 한 학생들은 합격통지를 받았더라도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다.
또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대학 지원에 필요한 과목들을 모두 이수를 했는지 점검해 보고 빠진 것이 있다면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
고등학교에서 수강해야 할 과목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학생들은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나 주립 대학 야간반에 등록해 수업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들의 이러한 노력은 입학 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12학년 때 택할 수 있는 과목으로는 영어 AP 클래스나 작문 등의 선택과목이다. 미국 정부론이나 경제학 등의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한 방법. 나머지 선택과목들은 학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12학년 때는 과목을 변경하거나 수강을 취소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지원대학의 입학담당 부서에 그 사실과 사유를 통보해야 한다.
경쟁률이 높은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학점관리와 함께 졸업 전까지 과외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고교 4년간 각종 클럽 멤버로서 또는 운동선수로 활약을 해왔다면 리더십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봉사클럽의 회장이나 이글 스카우트 등 리더로서의 경력을 쌓도록 한다.
이제부터는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다. 3월에는 UC계 대학 4월에는 사립대학의 합격 통보가 이어진다. 봄학기는 고등학교 학창생활을 정리하고 자신이 진학하게 될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입학 허가서를 받은 대학 캠퍼스를 다시 한번 방문하고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한다.
5월 중에 실시되는 AP 시험에 응시해 미리 대학 학점을 인정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월이 되면 입학 예정 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는 한편 기숙사 입주계획을 세운다.
원하는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받지 못했다면 연중 입학제를 실시하는 소규모 사립대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 2년제 커뮤니티 대학 등의 대안을 알아본다.
고등학교 시절 4년 동안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했을 학생들은 대학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자신의 인생 목표를 확고하게 설정해야 한다.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대학 학창 생활을 시작할 경우 자신감이 수반되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여진 기자 tldud1225@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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