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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 절반이 굶어 죽었어요" 9년 전 탈북한 20대 미 유학생

황해도민회에서 북실정 털어놔

"한 동네의 절반이 굶어 죽는 현실….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널 수 밖에 없었습니다."

LA한인타운에서 북녁 고향을 떠나 수 십년을 살아 온 실향민들이 탈북자와 만나 북한의 현실과 탈북자의 삶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재미남가주황해도도민회(회장 조선환)는 23일 도민회 정기 이사회에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에서 공부 중인 김영희(25.가명)씨를 초청 북한의 실정에 대해 듣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함경북도 태생으로 2001년 두만강을 건너 탈북한 김 씨가 전하는 북한의 현실은 '비참함'이었다.



김 씨는 "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갔다"며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내가 살던 동네의 경우 주민의 절반이 굶주림을 이유로 죽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쌀을 훔치다 체포돼 총살되는 사람이 너무 많아 나중에는 별다른 감흥이 들지 않을 정도였는데 경험을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굶주림에 더해 공부에 대한 열망으로 그는 "잡힐 경우 죽겠다는 마음으로" 자살용 약을 갖고 탈북에 나섰다. 김 씨는 탈북 이후 2년간 동남아를 떠돌다 2003년 한국에 정착 대학을 마치고 자력으로 미국에 건너와 대학원 입학을 준비 중이다. 탈북 이후 가장 아쉬웠던 점은 북에 남았다가 이제는 고인이 된 부모. 떠나온 고향과 부모의 소식을 전하는 김 씨의 눈망울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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