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갓 서베이 공동 창립자 니나 자갓 인터뷰 "한식 알리기, 한국문화 홍보도 병행을"
사용한 식재료 적극 홍보…한식 셰프들의 역할 중요
3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전문 평가지의 공동 창립자중 한명인 니나 자갓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개성있는 스타일의 창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문화홍보 사업도 병행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나 자갓은 "일식도 처음 뉴욕에 소개됐을 당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프랑스 음식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며 "한식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계 음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니나 자갓과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
-한식을 먹어 본 적이 있는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먹어봤다.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에서 먹어본 한식의 맛이 훨씬 다양했다."
-한식 세계화에 필요한 것은.
"한식은 대중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음식이다. 그러나 음식은 문화이기에 그나라의 음식을 알려면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한국정부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식당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은 무엇인가.
"음식 자체를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셰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통 한식이든 퓨전 스타일을 선보이든 나름대로의 음식 스타일을 창조해 선보여야 한다."
-레스토랑 평가지의 필요성은.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고민거리는 '어디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이다. 그 지역 미식가들이 식당의 음식맛과 서비스 등을 평가한 점수를 모아 평점을 제공한다면 객관적인 레스토랑 정보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레스토랑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갓 서베이는 소수의 전문가들이 아닌 다수의 일반인들의 평가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만큼 공정성을 갖는다."
-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 확보는.
"서베이 조사 전문가가 일반인들의 투표결과를 선별 및 분석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 음식 비평가이기도 한 지역 에디터들이 평가를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즉시 이를 통보해 평가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레스토랑 평가에 참여 방법은.
“자갓 서베이에 적극적으로 활동중인 평가자(surveyer)는 전세계에 약 40만명이나 된다. 자갓닷컴, 자갓닷모비(Zagat.mobi)와 자갓투고포아이폰(Zagat To Go for iPhone) 등으로 참여해 방문했던 레스토랑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 참여자의 혜택은 참여 지역 자갓 서베이를 무료로 받거나 자갓닷컴의 회비가 면제된다. 무엇보다 큰 혜택은 외식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평가지 미슐랭가이드와의 차이점은.
“자갓과 미슐랭 모두 레스토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든 점은 같다. 하지만 자갓은 수십만명의 미식가들이 수천개의 각지역 레스토랑에 가서 먹어보고 제공하는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그것을 투표로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슐랭가이드의 스타(star)평가 시스템은 소수의 전문가가에 의해 레스토랑의 음식맛과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자갓 서베이 한국판도 발간했는데.
“자갓 서울판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에 이어 3번째, 도시로는 10번째 출간이다. 서울판에는 서울의 최고 레스토랑 287개에 대한 평가가 담겨있다. 현재 한국 소비자와 언론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미슐랭가이드도 서울판 출시 예정인데.
“서울은 미식가의 도시로 매우 중요한 만큼 여러개의 레스토랑 평가지가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점·기호 보는 법…자갓이 뽑은 명소는 'Z'로 표시
자갓 서베이 첫장에는 고객만족지수가 담긴 평점과 기호가 쓰여져 있다.
레스토랑 리뷰에 'Z'자의 기호가 표시돼 있는 레스토랑은 자갓이 뽑은 명소라는 의미로 그다음 상호명과 기호 음식종류 맛 내부장식 서비스의 평점과 함께 가격이 함께 표시된다.
그 다음으로 지역과 주소 연락 정보들이 기재되고 평가자들의 논평이 짧막하게 소개된다. 논평에는 큰따옴표로 표시된 단어들이 있는데 이것은 평가자들의 리뷰 중에 공통적으로 서술된 단어들로 리뷰어의 생생함을 담고 있다. 평점은 음식 실내장식 서비스에 대해 0~30까지 점수를 매긴다. 0~9점은 '부족-보통' 10~15점은 '보통-좋음' 16~19점은 '좋음-아주좋음' 20~25점은 '아주 좋음-탁월' 26~30점은 '비범-완벽'을 뜻한다. 역삼각형 기호는 낮은 응답률 혹은 신뢰도 낮음을 가리킨다.
표시된 가격은 저녁 음료수 1잔과 팁을 포함한 가격으로 설문조사 참가자들이 지정한 일종의 기준 가격이다. 점심 가격은 기준 가격보다 25~30%정도 저렴하다. 가격 표시는 'I' 25달러 이하 'M' 26~40달러 'E' 41~65달러 'VE' 66달러 이상이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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