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시의원 출마 한인에게 듣는다-2] 풀러턴 롤랜드 지 후보
"친 비즈니스 정책으로 풀러턴 경제 살릴터"
비즈니스 관련 인·허가 개선
다른 도시로 본사 이전 경향
기업들 지역 유치 앞장설 것
롤랜드 지 풀러턴 시의원 후보는 "최근 들어 풀러턴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다른 도시로 많이 이전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즈니스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 시정부와 주민들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정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 후보는 시정부 정책이 재개발과 주택 재산세 수입에 집중돼 스몰비즈니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풀러턴시의 세입 비중 가운데 주택 재산세와 아메리지 하이츠 주택단지 등의 재개발 수입이 85%에 이르고 있어 스몰 비즈니스가 상대적으로 시 정책 수립시 우선순위에서 뒤처진다는 것.
그는 또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장기 계획 없이는 시정부가 직면한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구조조정밖에 내세울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풀러턴의 스몰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기업 본사 유치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같은 현실 진단에서 비롯됐다. 기업유치로 실업률을 해소하고 소비증가를 이끌어내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재정부족을 겪는 시정부가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 후보는 또 풀러턴칼리지 캘스테이트풀러턴과 연계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대학들이 배출할 수 있는 산학연계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고 학생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지 후보가 경제공약에 중점을 두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이다. "2006년부터 개발회사를 운영하며 각종 비즈니스 관련 인허가를 받다 보니 시정부가 행정 편의를 추구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상공인들이 편하게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시의원에 출마한 겁니다."
그는 한인들을 위한 공약도 준비하고 있다. 풀러턴의 한인은 약 2만5000명. 풀러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아시아계 중에서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 경찰국 소방국 등에서 영어가 익숙치 않은 한인들이 서비스를 받기는 불편하다. 한국어를 하는 직원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시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하고 풀러턴의 자매도시인 용인과의 문화 경제 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 후보는 "풀러턴의 인종 구성으로 봐도 5명 시의원 중 1명은 아시아계가 맡아야 한다"면서 "한인들이 표를 모아 준다면 시의회에 입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롤랜드 지는…
31세. UCLA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USC에서 부동산개발 석사를 마쳤다. 2004년부터 가든그로브 아리랑마켓이 들어서 있는 쇼핑몰 ‘US Asia’의 프로퍼티 매니저를 맡았으며 지난 해 이사장직에 올랐다. 2006년부터 풀러턴의 커머셜 개발회사 ‘배니얀트리 엔터프라이즈’의 대표로 활동하는 동시에 풀러턴시 공공시설개발계획자문위원회 커미셔너로 재직 중이다. 부인 유주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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