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으로 물의 빚어 죄송"-에머럴드 시푸드 사장, 한인들에 공식사과
수산인협, 직원 문책·보상 요구
에머럴드 시푸드 톰 플래니건 사장은 17일 오전 7시30분 뉴풀턴수산시장 내 회의실에서 협회 사고대책위원회와 첫 만남을 갖고 이번 폭행 사건 <본지 8월10일자 보도> 에 대해 사과했다.
박동주 뉴욕한인수산인협회 회장은 “플래니건 사장이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 한다고 말했다” 며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이 이미 2주간 시장 출입을 금지당하는 처벌을 받았으므로 현재 협회가 벌이고 있는 불매운동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풀턴수산시장을 관할하는 뉴욕시 감찰위원회(BIC)는 사태가 불거지자 해당 직원에 대해 2주간 시장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날 만남은 에머럴드 시푸드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도매상연합회 프랭크 니미오 회장이 동석했다.
에머럴드 시푸드 측은 그동안 절대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한인들의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댄 핼로랜 뉴욕시의원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조기수습을 위해 사과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동주 회장은 그러나 “이번 일로 한인 수산인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한인 사회 전체가 큰 상처를 받은 만큼 형식적인 사과가 아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조치들이 먼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대책위원회는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사항을 에머럴드 시푸드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대책위원회는 ▶시장에서 폭행 직원 축출 ▶시장 내 게시판과 한인 언론에 사과광고 게재 ▶사건 당시 보안 담당자 문책 ▶폭행 피해자인 김성호 이사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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