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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성당 버투스 교육 실시 "아동 성학대 방지 앞장 서겠습니다"

한인성당에서도 아동 성학대 방지를 위한 성인 교육 프로젝트인 버투스(VIRTUS)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버투스란 라틴어로 '(숭고한) 덕'을 뜻한다. '하느님의 자녀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2년 6월 미국 주교회에 의해 채택된 '어린이 청소년 보호 헌장'에 따라 전국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버투스는 3시간 짜리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동 성학대 방지의 기초 5단계를 가르친다. 교회 내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가까이서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일하는 성인들은 모두 받아야 하는 교육 과정이다.

미성년자를 사목하는 사제를 비롯해 수도자(수녀)와 교회 직원 주일학교 교사 평신도 학부모 자원 봉사자들이 모두 교육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전국에서 7만여 명의 사제 수도자 교회나 교구 직원 자원 봉사자 그리고 학부모들이 이 프로그램 교육을 받았다.

한인 공동체도 예외일 수 없다. 지난해 LA대교구의 요청에 따라 이중언어가 가능한 오 베드로씨를 비롯해 한인 교육 강사 10여 명이 정식으로 교구에서 교육을 받고 현재 각 한인 성당에서 버투스 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일 오후 2시 30분~5시 30분 글렌데일에 위치한 성삼 성당에서도 4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실시됐다. 이 날 강사로 참석한 오 베드로(LA 대교구 버투스 교육 강사)씨는 "오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주일학교를 담당한 수녀님을 비롯해 대학생들과 학부모 자원 봉사자들로 3시간 짜리 교육을 받은 후에 교구에서 발급하는 서티피킷이 수여된다"며 "서티피킷이 없는 사람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사목을 비롯해 교회 봉사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그 의미를 짚어 주었다.

오 교육 강사는 "나의 경우 성삼 성당을 비롯해 3개 한인 성당에서 모두 300여 명에게 교육을 실시했다"며 한인 성당에서 계속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교육을 받은 김 앨리스(23)씨는 "내용은 평소에 아동 성학대에 관한 것을 들어 왔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며 "그러나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일반 학교나 사회라면 '이건 좀 이상한데?'라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도 신앙과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라는 이유 때문에 '아니야 내가 잘못 생각했을 거야. (신앙이 있는 사람인데) 그럴 리가 없어'라고 지나쳐 버릴 수 있다는 점"이라고 수강 소감을 피력했다.

주일학교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어린 아이라고 해서 잘 모를 것이라고 무심코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걸 알았다"며 "어려도 지금 이 사람이 나에게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알 뿐 아니라 그것이 평생 살아가면서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엉덩이를 두드리는 등의 행동 하나하나도 앞으론 정말 조심해야 겠다"며 많은 한인들이 꼭 들어봐야 한다며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글.사진=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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