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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스크 "아프간 기밀, 추가폭로 준비"

국경없는 기자회 "무책임한 폭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미군 기밀문서 수만 건을 폭로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기밀 자료들을 추가로 공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가 추가 폭로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는 가운데 언론인 단체 ‘국경없는 기자회(RSF)’까지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이자 대변인인 줄리언 어샌지는 이날 분쟁 보도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영국 언론단체 ‘프런트라인 클럽’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남은 아프간전 기밀문서들도 당연히(absolutely)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차 폭로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1차에서 공개하지 않은 1만5000건 중 7000건 정도의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위키리크스가 추가 폭로를 결국 감행한다면 이는 무책임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미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린 실수를 더 악화시키는 일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RSF의 장-프랑수아 쥐야르 사무총장은 위키리크스가 인터넷에 기밀문서를 게재하면서 ‘믿기지 않는 무책임함’을 보여줬다고 비난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쥐야르 사무총장은 어샌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위키리크스가 과거에는 인권과 자유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이번에 연합군과 협력한 아프간인 수백 명의 신원을 노출한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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