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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유대인·이탈리안 아성 뚫고, 한인 최초로 풀턴 시장 입성

수산물 도매 '캡틴블루' 이세훈 사장

직원 23명에 5천만불 매출 목표
"100년 이상 된 업체들 능가할 것"


유대인과 이탈리안이 장악하고 있는 브롱스 뉴풀턴피시마켓. 이 곳에서 이세훈(58·사진) 사장은 40여 도매상 중 유일한 한인업체인 ‘캡틴블루’를 2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뉴욕시 수산물 도매시장 역사상 한인이 도매상을 단독 운영하는 것은 그가 처음이다.

아시안이 도매상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오랜 경력과 신원조회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엄격한 심사뿐만 아니라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유대인과 이탈리안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도 만만찮다. 이들은 기존 도매업체가 매물로 나오면 다른 민족이 사지 못하게 서둘러 매입해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수산물 바이어는 도매상을 하는 게 꿈이지만 아시안은 감히 들어오려고 마음을 못 먹을 정도로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창업 비용만 수백만달러에 이른다. 이 사장도 10년의 오랜 준비 끝에 어렵게 도매상을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 23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는 캡틴블루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00여만달러. 캡틴블루가 취급하는 어종은 50여가지로 1주일에 60만파운드의 수산물을 거래한다.

이 사장은 “수산물 도매업은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해야 하는 만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밤 12시에 출근해 다음 날 정오가 돼서야 퇴근한다. 바이어일 때는 하루 20시간씩 일하는 것은 예사였다. 따라서 고생할 각오와 열정이 없으면 견디기 힘들다.

이 사장은 1987년 미국으로 이민왔다. 당시 수산물 배달직원을 구하는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한 것이 인연이 돼 발을 들여놓게 됐다.

대부분 사람은 냄새 나고 힘든 일이라 기피했지만 이 사장은 ‘이게 바로 천직’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생선 냄새가 너무 좋고 틀에 박힌 일보다는 땀 흘리며 일하는 직업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100년 이상 영업해 오고 있는 기존 도매상과의 경쟁에서 이겨 시장 내 최고 도매상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인 소매업자들에게 보다 싼 가격으로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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