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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이끼(Moss)] 서서히 좁혀가는 전개…극도로 강렬한 긴장감

오랜 세월 의절해 온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그가 살던 시골 마을로 간 류해국(박해일).

감독: 강우석
출연: 박해일, 정재영, 유준상, 유해진 등
장르: 스릴러
등급: 없음 (한국은 청소년 관람불가)


마을 사람들끼리 오손도손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 뭔가 불편한 진실이 감춰져 있음을 감지한 해국은 동네의 절대권력자인 이장(정재영)과 맞서 감춰져 있던 어마어마한 진실을 파헤친다. 아버지의 죽음 석연찮은 부동산 거래 수상한 주택 구조 의뭉스러운 마을 사람들까지 알아갈 수록 감당할 수 없는 큰 밑그림이 드러나며 해국을 압박해온다.

'이끼'는 '공공의 적' 시리즈 '실미도' 등으로 탁월한 흥행감각을 자랑해 온 강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긴박감 넘치는 연출 거친 남성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굵직굵직한 이야기 전개 그 속에서도 결코 잃지 않는 유머 감각들이 여전히 돋보인다. 영화 전체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사건을 툭 던져놓고 그 해결을 위해 모두가 전력질주하던 전작들과 달리 밝혀내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조차 모호한 상태에서 서서히 좁혀 들어가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극도로 강렬하다.



이야기의 마지막 열쇠를 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든 비밀을 밝혀내는 장면까지 긴장감을 서서히 고조시켜나가는 솜씨가 대단하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다 훌륭하지만 영화 중반 유해진이 화면에 가득 클로즈업된 상태에서 보여주는 발작 연기는 기가 질릴 정도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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