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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소통 '교통 중심축'…상권·문화도 'LA 거점'

구역 확정된 코리아타운…뻗어가는 미래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역동적인 서울 보는 듯"
늦은 밤까지 불 꺼지지않는 '24시간 디스트릭'

코리아타운 구역이 11일 확정되면서 그 지리적 위상과 중요도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LA시의회 관계자나 구역안 확정을 위해 노력한 한인 인사들은 이번 코리아타운 지역 명명이 단순히 넓고 좁음의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LA시 전체로 볼 때 코리아타운은 시의 핵심 축인 주요 간선도로(올림픽.3가.버몬트.웨스턴)를 테두리로 삼고 있다. 이는 코리아타운이 LA시의 횡적.종적 '연결점'임을 뜻한다. 또 사방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거점'을 의미하기도 하다. 다시 말해 코리아타운은 LA시의 사통팔달 지역 즉 '노른자'인 셈이다. 지하철 노선이 두 개고 역사(station)가 3곳이라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코리아타운은 행정.유통이 몰려있는 다운타운에서 전통적으로 문화.오락 유명지인 웨스트LA를 연결하는 선상에 놓여있다. 또 인기 샤핑몰로 떠오른 그로브몰이 지척이다. 따라서 '다운타운-코리아타운-그로브몰-웨스트LA'로 연결되는 LA시의 가로축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지리적 이점에 역동적이고 독특한 문화가 접목되면서 LA한인타운은 타인종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코리안 바비큐'라는 식문화를 선두로 나이트클럽 스파 노래방 등이 인기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주말 오후 시간이면 한인타운은 서울의 한 번화가를 보는 듯 '역동적'이다.

음식점·술집·스파·노래방…1100여 엔터테인먼트 장소, 먹고 즐길 풍부한 '인프라'
다운타운-웨스트 LA 잇는 지정학적 위치도 최적 조건…한인타운은 LA 명소될 것


'심심한 미국사회'에서 그 역동성이 한인타운의 큰 매력이 되고 또 다시 타인종을 끌어들이는 힘이 되고 있다.

세계인이 즐겨찾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는 이런 LA한인타운을 '24시간 디스트릭'으로 표현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한인타운이 늦은 밤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서울'을 연상케 한다며 음식점과 술집 나이트클럽 스파 노래방 커피샵 극장 PC방 등 1100여 곳의 엔터테인먼트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보다 비교적 싼 렌트비에 놀거리과 먹거리가 많아 USC UCLA 등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식문화가 비슷한 아시아계 시민들에게는 타운내 한인마켓이 각광받고 있다. 마켓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상품이 다양하고 저렴하며 신선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본적인 '인프라'가 형성된 가운데 이국적인 문화행사 개최와 오락.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더 보강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를 조성한다면 코리아타운의 미래는 발전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올림픽 경찰서가 타운 치안을 담당하고 있고 한인들이 다수인 주민의회와 여러 봉사단체가 간판정리.거리청결 등 각종 문제점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무비자 입국과 환율 안정 경제 회복으로 한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까지 '미국의 한국땅'인 LA한인타운을 찾게 돼 수년 내에 코리아타운은 르네상스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 전망이다. 특히 비약적인 경제성장은 정치력 신장과 연결돼 한인사회의 위상은 지금보다 현격히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인타운 구역설정 소위원회 이창엽 위원장은 "시에서 코리아타운을 공식 인정한 만큼 앞으로 체계적인 발전은 물론 집약적으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또 반영될 것이다"며 "한인사회의 정치적인 파워는 더욱 커질 것이고 시의원 배출 등 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하기환 의장은 "한인사회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고 이번 결과는 크나큰 성과"라며 "앞으로 낙후된 아파트나 빌딩들을 재건축해 말끔하고 산뜻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모든 한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래드 이 변호사는 "한인타운은 급속히 발전하는 다운타운과 전통의 부촌 웨스트 LA를 잇는 만큼 지정학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또 유구한 역사를 지닌 LA의 상징거리 윌셔 불러바드를 포함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먹거리 놀거리가 충분한 만큼 한인타운은 명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구획안에서 3가 선상 일부가 '리틀 방글라데시'로 명명됐지만 이는 코리아타운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종영씨는 "코리아타운 주변의 다양성에 일조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일부 한인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리틀 방글라데시가 코리아타운을 잠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웃과 함께 하면 우리에게 더 이롭다"고 말했다. 위키피디아에는 LA한인타운의 또 다른 설명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다민족 거주 동네'라고 표현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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