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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MoMA에 한국영화 바람 분다

'하녀''쌍화점''회오리 바람' 등 근작 8편 선보여
내달 22∼30일 뮤지엄 내 타이터스시어터서 상영

올 가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영화 바람이 분다.

MoMA는 9월 22일부터 30일까지 ‘영화: 한국영화의 오늘(Yeonghwa: Korean Film Today)’을 주제로 뮤지엄 내 타이터스시어터에서 근작 한국영화 8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MoMA의 로렌스 카디시 영화 큐레이터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조윤정 프로그래머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영화제는 현대카드가 후원한다.

◇세계 정상의 한국영화=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새로운 영화는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임권택, 김기덕, 홍상수, 박찬욱, 이창동, 봉준호 감독 등은 지난 10년간 현재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유럽의 주요 국제영화제와 뉴욕영화제에 이름을 알려왔다.

MoMA는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는 기술적인 완성도, 감독들의 독특한 개성,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하는 감독들의 흥행성, 그리고 여러 스타일과 주제를 포괄하는 자국 내 ‘스타 시스템’을 혼합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별히 한국어를 써서 ‘영화(Yeonghwa)’를 주제로 정한 것도 ‘뉴욕의 영화팬들이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MoMA가 한국영화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3년 ‘한국영화 10년:1983-1993’에서 ‘서편제’ 등을 소개한 후 96년엔 신상옥·임권택·유현목 등 세 거장의 영화제에서 15편을 상영했다.

이어 2002년에 신상옥 회고전, 2004년 임권택 회고전, 2008년 김기덕 감독 전작 14편의 회고전을 열었다. ‘영화: 한국영화의 오늘’에선 작가주의나 특정 주제가 아닌 한국에서 오늘날 제작된 영화 8편을 선정했다.

◇한국형 러브스토리=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던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뉴욕에 첫 상영된다.

1960년 김기영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한국에서 23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07년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전도연과 이정재, 그리고 연기파 윤여정이 출연하는 ‘하녀’는 IFC필름이 미국 배급권을 사들여 상업영화관에서도 곧 개봉될 예정이다.

역사극 ‘쌍화점’의 제목은 고려시대 성 윤리를 노골적으로 그린 가요에서 따왔다. 원나라의 간섭을 받던 고려말, 왕과 건룡위 수장 홍림, 그리고 왕후의 삼각관계를 그린 이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를 연출한 시인 출신 유하 감독의 작품이다.

‘회오리 바람’은 질풍노도의 10대, 고교 2년생 태훈과 미정의 풋풋한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장건재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지난해 밴쿠버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했다.

◇현실풍자 코미디=한국영화가 청와대를 풍자한다. 이순재·고두심·임하룡 등 중견 탤런트와 장동건이 출연하는 코미디 ‘굿 모닝 프레지던트’는 세명의 대통령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았다.

로또 244억원에 당첨된 대박 대통령(이순재 분), 첫사랑을 못잊는 꽃미남 독신 대통령(장동건), 서민 남편과 이혼 위기에 처한 여자 대통령(고두심)이 유쾌한 청와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은 ‘간첩 리철진’‘킬러들의 수다’의 장진 감독이 맡았다.

‘전우치’는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 ‘전우치전’을 각색한 작품. 전우치는 도술로 탐관오리를 골탕먹이는 반 영웅이기도 하다. ‘타짜’‘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 작.

◇삶과 진실의 탐구=제주도 출신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아버지가 다른 두 자매 명주(공효진)와 명은(신민아)의 이야기를 그린 로드 무비다.

제주도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명주와 서울의 대기업에 다니는 커리어우먼 명은이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아버지를 찾아 떠나며 가족의 비밀을 알게된다.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는 창작과 모방에 관한 스릴러. 한때 한국의 잘 나가는 소설가였던 백희수는 표절혐의로 슬럼프에 빠진 후 시골 별장에서 딸의 이야기에 빠져 새 소설을 쓴다. 이 소설마저 표절 혐의를 받게되자 혐의를 벗기위해 진실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다.

‘허수아비들의 땅’은 환경오염으로 중성화한 트렌스젠더, 그가 입양한 필리핀계 소녀, 그리고 코리언드림을 안고 한국에 간 필리핀 여인의 지난한 삶을 그렸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 www.moma.org.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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