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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최효진 데뷔골, 조광래호 산뜻한 출발…나이지리아 평가전 2-1 승리

젊은 피 수혈 성공…속도 빠른 2선 침투 빛나
패스 성공률 무려 82%…'미드라이커' 박지성도 제 역할

조광래식 토털사커가 화려하게 출범했다. 투박했던 한국 축구가 세련된 기술 축구로 변신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불과 이틀밖에 발을 맞추지 않았음에도 감독의 구상대로 경기를 풀어가려는 베테랑들의 진지한 자세와 기회를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새내기들이 잘 어우러졌다. 조 감독이 경남 FC에서 심혈을 기울여 키운 애제자 윤빛가람(20)은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최효진(27.서울.사진)은 탱크 같은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지배했고 예리한 침투로 결승골을 낚았다. 한국은 394회 패스 중 324회를 성공해 82%의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했다.

토털사커 가능성=한국 축구가 확 바뀌었다. 경기 전 조 감독이 강조한 개념들이 그라운드에서 반영됐다. 두 번의 골 장면은 조 감독의 토털사커가 만든 작품이었다. 전반 16분 윤빛가람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최효진의 스로인을 받아 주저 없이 돌파해 들어갔고 통렬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1-1이던 전반 45분에는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최효진이 박지성(맨유)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두 번 다 미드필더의 2선 침투가 빛났다. 빠른 판단과 과감한 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조 감독은 "공격수들이 공격을 할 때 뒤에서 구경만 하는 선수는 반갑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드필더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승리로 이어졌다.

조 감독의 예고대로 한국은 적극적인 측면공격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조 감독은 좌우 윙백인 이영표(알 힐랄)와 최효진을 상대 진영 깊숙한 곳까지 전진 배치했다.

공격 재능이 뛰어난 최효진은 오른쪽 측면을 부지런히 넘나들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포어 리베로(Fore Libero)' 시험은 없었다. 스리백 중 가운데 수비수가 공격 때에는 미드필드로 올라와 중원을 장악하겠다는 게 조 감독의 복안이었지만 적임자인 조용형(알 라이안)이 컨디션 문제로 경기 막판 교체 투입돼 시기를 놓쳤다.

빨라진 생각의 속도=조광래 감독은 합숙 첫날인 지난 9일 선수들에게 A4용지 5장 분량의 작전노트와 DVD를 나눠줬다. 사령탑의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받은 선수들은 이를 이행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특히 빠른 볼처리와 다음 동작을 미리 생각하는 플레이로 경기의 템포가 아주 빨라졌다. 취임 일성으로 "요구 수준이 더욱 높아진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한 조 감독의 다짐은 첫 경기부터 성과를 냈다.

미드라이커 박지성=박지성은 바뀐 팀 전술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 했다. 특히 3-4-2-1 포메이션에서 '미드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 임무를 부여받아 공격라인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중심을 지키면서 전방 전 지역을 폭넓게 커버했다. 때로는 박주영(모나코)과 위치를 바꿔 최전방 공격수가 됐다가 오른쪽 측면까지 넘나들었다. 수비 시에는 1차 저지선이 돼 조광래팀에서도 팀 전술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최효진의 결승골로 이어진 침투 패스는 "역시 박지성"이라는 찬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수원=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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