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비행장교 1호 박희성 선생, 건국포장 확정 '영웅 빛' 본다
유해 봉환 실무작업도 탄력
11일(한국시간) 국가보훈처(처장 김양)에 따르면 제 65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박 선생을 비롯 안중근 의사의 4촌 동생인 안홍근 선생 등 총 338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게 훈장 및 포장을 수여한다.
박 선생은 지난 1921년 5월독립전쟁에 참전할 조종사 양성을 위해 북가주 윌로우스에 설립된 비행사 양성소를 졸업한 뒤 그 해 7월 임시정부 국무원회의에서 비행장교인 참위(소위)로 임관된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장교이다.
박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은 1995년 세상에 알려졌지만 출생과 사망일 등이 확인되지 않아 독립유공자 인정이 보류됐다가 최근 가주 공공보건과에서 발급한 사망확인서 묘소 등이 확인돼 올해 포상 대상자에 올랐다.
박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됨에 따라 한국으로 그의 유해를 봉환하려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보훈처는 내주 쯤 박 선생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이스트LA의 에버그린 공동묘지에 현지 실사단을 파견해 묘지 실태와 화장 등 유해 봉환 절차에 대한 실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박 선생 잠들어 있는 에버그린 공동묘지에는 일본계가 다수 안장돼 있으며 아키히토 일왕이 왕세자 시절이던 1953년 LA를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일본계 사망자들을 위해 위령탑을 세웠다.
박 선생의 묘지는 이 기념식수 위령탑으로부터 불과 30피트 거리에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선생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프리랜서 언론인 한우성씨는 "역사의 그늘에 묻혀있던 우리의 영웅이 이제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박 선생의 유해 봉환과 관련한 절차들이 신속하게 마무리돼 하루라도 빨리 고국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포상을 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18명(독립장 5명 애국장 108명 애족장 105명)과 건국포장 41명 대통령표창 79명 등으로 여성은 6명이며 생존자는 없다. 포상자는 1995년 광복 50주년 포상 이후 최대 규모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애국지사는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3명 독립장 806명 애국장 3669명 애족장 4547명 건국포장 866명 대통령표창 2198명 등 총 1만2209명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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