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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탈출 항공기 승무원 스타 부상

승객과 싸운 후 홧김에…보석금 내고 풀려나

막무가내 승객과 말다툼을 벌인 뒤 분노를 이기지 못해 항공기 비상탈출 시스템을 이용해 무단으로 비행기 밖으로 나간 제트블루항공 승무원 스티븐 슬레이터(38)가 단번에 스타(?)가 됐다.

존 F. 케네디국제공항에서 벌어진 ‘분노의 비상탈출’ 주인공 슬레이터는 10일 자택에서 체포됐으나 이날 늦은 밤 헌츠포인트에 있는 구치소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슬레이터는 지난 9일 피츠버그발 뉴욕행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안전지시를 어긴 여성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다 욕설까지 듣자,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과 해당 여성에게 욕설을 퍼붓고 항공기가 터미널에 닿자 비상탈출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에서 탈출했다.

슬레이터는 자신의 가방 2개를 끌고 안전구역을 거쳐 공항 밖으로 나온 뒤 퀸즈 라커웨이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했으나 다음 날 긴급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슬레이터는 무모한 행동으로 위험을 가한 과실성 상해 노출 등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슬레이터는 “승무원으로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일어난 일”이라며 법원의 선처를 호소, 2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는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이날 근무에서 제외함에 따라 직장에서도 쫓겨날지도 모르는 위기에 몰렸지만 동료 승무원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제트블루항공 직원들은 슬레이터의 행동에 대해 “항공기 안전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승객들에 지친 승무원들의 힘든 사정을 대변했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에서는 10일 오후까지 20만명이 슬레이터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등 지지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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