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시의원 출마 한인에게 듣는다-1] 2부에나파크 제리 공후보
"첫 유색인종 시의원돼 발전·변화 이끌겠다"
비치불러바드 주변 상가, 주상복합단지로 개발
갱관련 범죄 상상이상…학생들 연루막는 정책펼 것
11월2일 선거에서 부에나파크 시의원직에 도전하는 제리 공(29) 부에나파크 교육위원은 "부에나파크시가 생긴 이래 백인 외 타인종이 시의원에 당선된 역사가 없다"며 "발전과 변화가 더딘 부에나파크시 최초의 유색인종 시의원이 되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이어 "시의원이 되면 젊은 패기로 부에나파크를 활력에 찬 풍요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공 후보는 15년 앞을 내다보는 '부에나파크 마스터 플랜'을 계획하고 있으며 플랜의 핵심은 스몰비즈니스 활성화로 고용과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부에나파크를 대표하는 비치불러바드 주변 상가들을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상복합 건물이 많아지면 입주민들이 도보거리의 인접 상가를 이용하게 되므로 스몰비즈니스가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 공 후보는 "상가가 활성화돼면 시정부 수입과 고용도 자연히 늘게 되므로 시와 주민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공 후보는 교육과 주거 환경 개선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부에나파크의 갱 관련 범죄가 주민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 수준"이라며 "교육위원으로서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하며 갱에 가담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갱에 연루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실천안으로 "카운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갱 범죄 방지 프로그램인 그립(GRIP)을 경찰국과 협조해 더욱 강화하겠다"며 "학생과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일찌감치 선거출정식을 마친 공 후보는 앞으로 우편물로 선거공약을 홍보하는 한편 가가호호를 방문해 주민들의 생생한 요구를 들어 볼 계획이다. 또 부에나파크의 모든 커피샵들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대화하는 이색적인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공 후보는 최근 들어 한인 주민과 식당을 비롯한 한인업소들이 늘어나는 등 시에서 한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시의원에 당선돼 한인과 시정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주 하원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교육위원으로 재직 중인 공 후보는 "후보 수가 11명이나 돼 3000표를 넘기면 당선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본다. 2300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유권자들이 도와주면 당선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제리 공 후보는…
LA에서 태어나 서니힐스 고교 UC 데이비스를 졸업했으며 1999년부터 부에나파크에 거주하고 있다. 2006년부터 부에나파크 교육구 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선거 캠페인 캐치프레이즈로 캐롤린 레이의 시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Come)로 정해 젊은 패기와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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