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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대장암 발병 '경고등' 켜졌다

환자 비율 한국보다 3배나 높아
서구음식 쉽게 즐기는 환경 탓

암 환자 중에서 미주 한인의 대장암 비율이 한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LA오피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은 미주 한인 560여명 중 10명이 암 확정을 받았으며 이중 4명이 대장암 환자로 진단됐다.

이는 미주 한인 암 환자 중 40%가 대장암인 셈이어서 한국에서 암환자 중에서 대장암 비율이 12~15%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편이다.

서울대병원 LA오피스의 애니스 박 소장은 "한인들의 대장암 비율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한국보다 더 서구화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주변 환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수진.김영선 서울대병원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학술논문에 따르면 30~40대 한국 젊은층에서도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선종성 용종의 유병률이 높았다고 밝히고 그 이유로 서구화된 식단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한국에서 대장암 사망률이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서구화되는 식단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 대상자들을 비교할 때 미주 한인들의 암 발병율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와 주목된다.

한국의 경우 건강검진 대상자 중 암 발병률은 0.7% 정도인데 비해 미주 한인들은 1.7%로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관광 차 한국을 방문하는 미주 한인들은 몸에 이상을 느끼거나 평소 건강에 관심이 높은 경우가 많아 한인들의 암 발병이 한국보다 많다고 평준화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장암과 관련 서울대병원의 정수진 교수는 "대장선종은 물론 대장암 초기라 해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남녀 모두 50세부터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며 "남성 흡연 등의 다른 위험인자가 있다면 검진시기를 40대로 앞당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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