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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거울] 지구를 품에 안으며

이성자 목사/인터내셔널 갈보리교회 담임

언젠가 우리 교회 교역자 열방중보기도시간에 저는 불현듯 지구본을 안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구본을 가져와 제 품에 꼭 안으며 지구를 향하여 느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느껴보고자 했지요. 그러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지구를 바라보시는 당신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세요!” 얼마 안있어 마음에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물결치듯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참석한 모든 교역자님들에게 돌아가면서 지구본을 안아보고 만져보며 지구를 향하신 주님의 마음을 느끼며 기도하자고 제안했지요.

특히 8월에 있는 북아프리카 선교사 대회를 축복하며 북 아프리카 지역에 손을 얹고, 기도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누군가 말합니다. “저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져요.” 그리고 우리 모두 눈물로 지구를 축복하고, 북아프리카를 기도가운데 축복했습니다. 그러다 저는 참석한 교역자님들에게 말했습니다. 다음 번엔 우리 손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지구본을 준비하여, 우리의 두 손으로 지구를 안수하며 축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여 북아프리카 지역의 선교사님들을 만나 교제하며 각자의 선교지 이야기들을 듣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날의 중보기도회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 어떤 성도님이 바르셀로나에 있는 제게 예수님께서 지구를 품고 계시는 4가지 사진을 이 메일로 보내왔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큰 지구를 옆에서 바라보시는 주님, 그러다 그 지구는 점점 작아져서 마지막 그림은 예수님의 손안에 작은 지구가 빛을 발하며 들어가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바로 우리의 지난 번 열방 중보 기도회를 그대로 연상시키는 사진들을 보며 저는 놀랐습니다.

이곳 바르셀로나에서 저는 북아프리카 지역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듣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북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교의 문이 열려있다던 모라코에 갑자기 핍박의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많은 기독교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500명의 선교사가 추방당하는 분위기에서 마음놓고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는 이야기. 리비아에서 일고 있는 핍박 또한 대단하여 최근에도 한인 선교사님이 투옥되었는데, 소식을 알 길이 없다고 합니다. 차드에서의 공든 사역을 전쟁 때문에 포기하고 세네갈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안타까왔습니다.

이란에서 오신 선교사님의 이야기 또한 슬펐습니다. 철저한 감시체제에서 조금이라도 기독교를 믿는 낌새를 느끼면 즉시 체포하여 가혹하게 심문하며 연관된 사람들의 이름을 대라고 협박한답니다. 그러다보니 한인 기독교 공동체에서도 서로 밀고하는 분위기가 시작되고 있어 가까운 관계의 사람에게조차 마음을 열고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며 혹시라도 밀고당할 지 모르는 두려움 가운데 늘 지낸다는 선교현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난히 모슬렘권에서는 미혼인 자매 선교사님들이 많다는데, 그 이유는 딸린 가족이 없어야 쉽게 순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모슬렘권 선교지는 생명을 거는 순교의 각오없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의미이겠지요.

스페인의 이야기는 또 다른 각도에서 우울합니다. 현란하도록 크고 아름다운 과거의 건축물들을 자랑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스페인, 특히 120년간이나 건축이 지속되고 있다는 ‘가족 성당’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스페인 도처에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성당들이 있지만, 그 곳에서 미사는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기독교는 구교든 신교든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점점 가난해져, 실업율 28%, 소매치기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스러운 나라가 되었고 현재 바르셀로나는 동성연애자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사단은 핍박과 전쟁과 유혹으로 세상을 더럽히며 무지하고 연약한 인생들을 지옥으로 끌고갑니다. 이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실까요? 부디 우리 모두 주님의 심정으로 지구를 품에 안고, 지구촌의 곳곳을 중보하며 구원의 복음을 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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