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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좋은소리 보단 '양심 소리' 들으세요

'33일 성모봉헌' 특강 열려

'33일 성모봉헌' 준비를 위한 특강이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윌셔에 있는 성 바실 성당에서 열렸다.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파티마에서 발현한 성모의 뜻에 따라 신자들은 특강이 끝난 다음날인 6일부터 33일 동안 봉헌을 위한 기도와 묵상을 하게 된다. 이들은 9월 8일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에 다시 모여 성모께 자신을 봉헌하는 미사와 전례를 갖는다. 그 준비를 위해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회장 주배석)'이 이용혁 신부(텍사스 휴스턴 성당 주임신부.사진)를 초청 '회개의 삶'이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강의 처음에 이 신부는 "신자들은 특강을 들으러 올 때 이제까지 듣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을 기대하는데 교회에서의 가르침은 영세를 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같은 내용의 반복들"이라며 올바른 태도는 "영세를 받고 시간이 지났는데도 왜 나는 여전히 삶의 기쁨과 내적인 열정이 없을까 하고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방향을 정해주었다.

이 신부는 "창조는 하느님 홀로 했지만 구원은 혼자서 할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원치 않으면 창조주도 어찌할 수 없다"며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할 때 첫 말이 회개하라 하신 것도 자비를 얻으려면 먼저 회개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같은 하느님의 자비를 오용하거나 아니면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교만해 있다"고 이 신부는 지적했다. '하느님이 다 해주실 것이다'며 신자로서의 기본적인 것도 하지 않거나 '내가 다 할 수 있다'며 자신의 힘만을 믿는다는 것이다.

이 신부는 "회개는 자주 들어 왔듯이 가던 길의 방향을 돌리는 것"이라며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말이나 행위가 아닌 근본적인 마음 속의 깊은 뿌리를 찾아내 완전한 방향전환을 이뤄야 진정한 회개"라고 설명했다.

잘못했구나 하여 행위를 바꾼다고 해도 마음 속의 근본적으로 잘못된 원인을 알아채지 않으면 똑같은 고백성사를 반복해서 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일을 빠졌을 때 단순히 미사를 못봤구나 하고 죄책감을 갖는 것으론 해결이 안된다는 뜻이다. 왜 나는 주일미사를 안갔을까? 사업상 이익이 되는 어떤 모임이었다면 어떠했을까? 하고 마음 속을 들여다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 보다 세상의 일들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란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회개를 하려면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현대인들에겐 점점 힘들다. 세상의 좋은 소리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양심의 소리는 내 안 깊숙한 곳에서 작게 소곤거려서 특별히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 평소 관심갖고 연습하지 않으면 완전히 마음 속에 파묻혀 둔해지고 만다.

이 신부는 "'나는 양심에 조금도 꺼리낌이 없다'고 하는 현대인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지적하며 회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묵상한' 우리의 신앙 모범인 성모 마리아의 도움없이는 더욱 힘들다며 33일 동안 봉헌준비를 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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