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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교회, 다양한 행사 주최…어려운 작은 교회 끌어주고 나눠주자

LA사랑의교회 '하베스트 세미나'
등록비 지원·자녀케어 봉사로
전미주 300여 목사 가족 참여

최근들어 남가주 한인교회들이 작은교회들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행사를 직접 기획, 목회자들에게 영적 충전 기회를 주는가 하면 자신들이 개발한 사역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올해 들어 작은 교회들을 초점해 개발, 소개된 프로그램은 새로운 행사만 2개. 지난 2일부터 나흘간 LA사랑의 교회에서 개발한 ‘하베스트 세미나’와 오는 9월 미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미주 온누리 사역 축제’가 대표적인 예다.

또 대형교회들이 주도했던 부분을 중형교회까지 동참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새로이 시도되다

지난 2일부터 나흘간 LA공항 인근 래디슨 호텔에서 열린 LA사랑의 교회 주최 '하베스트 세미나'에는 300여명이 넘는 목사들과 사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남가주 뿐아니라 콜로라도 애리조나 워싱턴DC 텍사스 뉴욕 플로리다 등 타주에서 온 참석자들이 80%에 달한다. 그 반응도 폭발적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참가했다는 최혁진 목사(볼즈보로 한인장로교회)는 "특별히 아내와 아이 온가족이 같이 올 수 있는 세미나라 좋았다. 아이를 봐주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혼자와야 했을 것"이라며 "목회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목사와 사모가 함께 올수 있고 함께 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지역에는 교회들이 많지 않아서 교회 문화도 낙후되어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다양한 교회 프로그램과 찬양 등을 업데이트하고 앞선 교회들의 좋은 모델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세미나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제 설립된지 3년 뿐이 안된 중형교회에서 주도했다는 점이다.

LA 사랑의교회 이재영 실장은 "작은 교회들의 사정을 더 잘 알기 때문에 여러가지면에서 그들을 배려하려고 노력했다"며 "등록비를 내기 어려운 분들은 우리 교회 교인이 지원하는가 하면 경제사정으로 완납하지 50~60명에 달하는 목사들도 참가할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녀들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작은 교회 목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기섭 담임목사는 "교회가 돈이 많아서 치른 행사가 아니다. 교인의 95%가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다. 그만큼 여유가 많지 않은데도 헌신으로 이번 행사를 치룰 수 있게 해준 교인들에게 감사하다"며 "어렵게 치렀지만 치르고 나니 그 필요성을 더 절감했다. 앞으로도 행사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미주온누리사역축제 역시 비슷한 취지를 담고 있다. 한국과 전세계적으로 지교회가 설립되어 있는 온누리교회의 탄탄한 사역들을 공개하고 그 자료를 나눈다는 것이다.

#기존의 프로그램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칼(CAL)세미나 베델한인교회의 교회 성장 실험교실은 이미 수년 동안 지속되어 온 목회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이민교회들이 만든 이민교회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교회성장 실험교실은 베델한인교회가 어바인 지역에서 폭발적인 교회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획기적인 사역들을 소개하고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세미나가 다른 세미나와 차별성을 갖는 포인트 중 하나는 '담임 목사'에 촛점을 둔 프로그램이라는 점으로 이미 8차에 걸쳐 700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남가주사랑의 교회의 국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CAL) 역시 매년 150여명에 달하는 목회자들이 참석하는 대표적인 행사다. 평신도를 깨워 제자화시키는 제자훈련을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과 해외에서 도 참석하고 있다. 한국에서 도입된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 미주 컨퍼런스'는 성장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새 안양교회 담임 김한욱 목사에 의해 개발돼 지난 6월 미주에는 처음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

오클라호마에서 사역하고 있는 임철현 목사는 지난주 열린 하베스트 세미나에 어렵사리 참석했다. 유학생으로 미국교회에서 한인들을 위한 작은 셀 모임을 이끌고 있는 임 목사에게 세미나 등록비와 교통비는 모두 부담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역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들과 LA사랑의 교회 교인들이 후원을 받아 겨우 참석했다. 그리고 15년도 넘은 고물차를 타고 LA까지 달려왔다. 그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달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영적 충전을 위해서다.

임 목사는 "목회자들이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쫓아가지만 그들이 진정 신경써야한 본질적인 문제 영적인 부분을 신경을 못쓰는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도전받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하베스트 세미나에 참석자 중 42명의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더딘 성장으로 인해 오는 어려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7.5%가 종종 혹은 자주 좌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에 비해 10%만이 좌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더딘 성장에 목회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62.5%가 '그렇다'고 답했다. 작은 교회 목회가 얼마나 힘들게 다가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또 목회를 하면서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7.5%가 종종 또는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해 목회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립감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목회자들이 상당 수가 목회의 가장 어려운 점을 바로 자신의 영적 고갈이라고 답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는 휴식과 영적인 충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을 힘겼게 하는 더딘 성장이라는 짐을 함께 나눠 짊어져 줄 든든한 어깨가 필요하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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