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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vs LA 한인상권 비교] 같은 업소라도 뉴욕이 LA보다 제품값 비싸다

LA, 마켓·대형 쇼핑몰 중심 발달…NY, 큰길따라 일자형 밀집 구조
컨셉 같지만 운영 방식은 달라…고객 성향따라 '맞춤 마케팅'

뉴욕.뉴저지 한인 상권은 지역 특성에 맞게 발달하는 과정에서 LA한인타운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서부에서 시작한 업체의 동부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같은 업체라 하더라도 뉴욕.뉴저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제품 서비스 인테리어 등에 변화를 주고 있다.

■같은 업소 다른 전략 = LA에서 본 업체들을 뉴욕.뉴저지에서도 볼 수 있다. 내셔널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들이 지역을 넘나들며 뉴욕.뉴저지에도 진출하며 지역적 경계가 무너진 것이다. 뉴욕.뉴저지에는 핑크베리 레드망고 파리바게뜨 우레옥과 반 등 외식 업체들과 나라 윌셔 등 은행들이 곳곳에 퍼져있다. 한남체인도 하반기 뉴저지 포트리에 매장 문을 여는 등 진출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겉에서 보기엔 같은 업소인데 LA와 뉴욕.뉴저지는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르기도 하다.



가격은 뉴욕이 LA보다 비싸다. 북창동 순두부의 순두부 가격은 뉴욕이 1달러 정도 높다. 파리바게뜨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제품이어도 10~15% 정도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북창동 순두부의 이희숙 대표는 "타인종 및 백인이 50% 이상이고 젊은층과 관광객이 많다. 고객들의 참여도가 LA보다 높고 민감하다. 적극적으로 구체적으로 의견을 내놓는다. 이같은 특성을 마케팅과 운영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북창동은 지역 특성에 따라 LA보다 애프타이저와 디저트 메뉴를 강화했다. 또 메인 메뉴로 바비큐를 대거 추가했다. 인테리어는 새로운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팰팍과 포트리 플러싱 퀸즈크로싱 몰 플러싱 노던에 이어 오는 9월 맨해튼 32가에 6번째 매장을 오픈하는 파리바게뜨의 김진영 팀장은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업체들의 경우 뉴욕 보다는 한인 최대 최다 밀집 지역인 LA를 먼저 택한다. 따라서 뉴욕은 경쟁이 덜 하다.

아직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유명세나 브랜드 이점이 LA보다는 강하게 주효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기본적인 컨셉 큰 줄기는 LA와 같지만 렌트비가 LA보다 비싸고 전체적인 지출이 많기 때문에 메뉴 가격은 조정이 필요하다. 계절에 따른 주력 제품도 LA와 다르게 적용된다. 매장 인테리어의 경우에도 시 법규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파리바게뜨의 플러싱 노던점의 경우 LA에는 없는 서점형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상권 형성의 차이점 = 뉴욕.뉴저지의 한인 상권은 크게 뉴욕 맨해튼 뉴욕 퀸즈 플러싱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이하 팰팍) 뉴저지 포트리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LA와 다른 점은 상권 모양. LA한인타운은 3가 6가 윌셔 8가 올림픽 등 동서를 가르는 큰 길을 중심으로 다시 버몬트 노먼디 웨스턴 등 남북으로 뻗어나가며 전체적으로 사각형을 이루며 형성돼 있다. 반면 맨해튼은 32 스트리트 플러싱은 노던 불러바드 팰팍은 브로드웨이 애비뉴 포트리는 메인 스트리트 등 중심되는 길을 따라 일자형 모양으로 한인 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가든그로브의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세리토스의 파이오니어 또는 노워크 불러바드 선상 한인 상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플러싱의 경우 남북을 가르는 메인이 한인 이민 초창기 상권을 이루며 한인타운을 형성했으나 중국계가 진출하면서 최근에는 노던으로 옮기는 추세다. 노던을 중심으로 베이사이드까지 한인 상권이 뻗어있다.

한인 마켓이 중심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는 것도 LA와 다른 점이다. LA한인타운은 중심이 되는 올림픽 선상에 한남체인 갤러리아마켓 웨스턴 선상에 플라자마켓 가주마켓 HK한국수퍼마켓 등이 자리해 있다. 가든그로브에도 프레시아마켓 H마트 아리랑수퍼마켓 등이 자리잡고 있다.

뉴욕.뉴저지 전체 한인 마켓이 맨해튼 32가 선상에 H마트가 있긴 하지만 크기가 작은 편이고 플러싱 노던 선상에 H마트 2개 매장과 한양마트 팰팍 브로드웨이 선상에 한양마트가 있는 정도다. 마켓들이 중심 길에서는 비껴나 있었지만 마켓을 중심으로 한인 업소들이 모여 크고 작은 상권을 만들었다.

중심 길에는 식당 은행 등 소매업체들이 줄지어 있다. 또 LA에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시티센터 온 식스 등 대형 쇼핑몰이 발달한 데 비해 뉴욕.뉴저지 한인 상권은 최근 중국계 투자그룹에 넘어간 플러싱의 코리아 빌리지 갤럭시 플라자 팰팍의 로데오 플라자 등에 그쳐 LA에 비해 적었다. 규모도 5만~10만 스퀘어피트로 작았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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