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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공격 때 보고만 있는 선수, 나와 오래 못 갈 것"

조광래팀 첫 소집 훈련…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
선수들 이해력 좋아 훈련 적어도 내가 원하는 축구 소화할 것

축구대표팀의 조광래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9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분위기는 봄날 새 학기처럼 어수선하고도 활기찼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위해 새 얼굴 6명이 합류했다. 한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끊겼던 중견 멤버 3명도 재승선했다. 자연스레 의욕이 넘친다.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백지훈(수원)은 "조광래 감독님 부임 후 첫 소집이다. 첫 인상을 좋게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막내 지동원(19.전남)은 "TV로 보던 선배들을 직접 보니 꿈만 같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시간을 갖고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들은 변화를 실감한다. 박지성(맨유)은 "아직 같이 뛰어 보지는 않았지만 재능 많은 젊은 선수들에 대해 기대가 크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남아공 월드컵 스타 이정수(알 힐랄)는 "사실 처음 보는 선수들도 있다. 한동안 월드컵을 위해 같은 멤버들끼리 조직력을 다져왔다. 이제 대표팀이 아주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전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는 골키퍼 이운재(수원)는 "모든 선수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평가될 것이다. 땀을 흘리는 만큼 보상받는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긴장감도 감돈다. 남아공 월드컵 멤버 염기훈(수원)은 "이번에 합류한 새 선수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대표팀 자격이 있기 때문에 발탁된 것이다. 같은 입장에서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소집 첫날부터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공격할 때 가담하지 않고 수비할 때 내려오지 않는 선수는 반갑지 않다. 박주영.박지성.이청용이 공격하는 걸 뒤에서 보고만 있는 선수는 나와 함께 오래가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날씨가 더운 데다 주말 소속팀 경기를 뛰고 합류한 선수가 많아 이날 훈련은 가볍게 마쳤다. 대신 이날 저녁 미팅을 통해 새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 감독은 영상자료를 준비했다. 남아공 월드컵 경기는 물론 해외 유명 대표팀과 클럽팀의 영상을 편집해 '공격적인 스리백'의 철학을 강조했다.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은 새 대표팀 감독으로서 팬들께 드리는 첫 인사다. 첫 인사는 언제나 설레고 흥분된다. 훈련시간은 적지만 선수들이 이해력이 좋아 내가 원하는 축구를 잘 소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주=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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