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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서도 이민단속법 시행해야” … 비제이박 후보 반이민법 옹호 논란

조지아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1.5세 변호사 비제이박(한국명 박병진) 후보가 결선투표를 앞두고 조지아주에서도 애리조나식 이민단속법 시행을 지지한다고 밝혀 한인사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상대 후보측(린다 카스턴)이 내가 애리조나식 이민단속법 시행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유권자들에게 보내고 있다”며 “그들이 보낸 이메일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나는 이 법이 조지아주에서 시행되는 것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는 지난 6월 7일과 22일 각각 열린 릴번 네이버후드 지도자 모임과 귀넷 공화당 여성 모임(GGRW)에서 내가 애리조나식 이민단속법 시행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자리에 함께 했던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들이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연방정부가 애리조나 주정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애리조나주처럼 법 시행을 앞두고 연방정부로부터 위헌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지아주도 법 제정을 신중하게 추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즘처럼 주예산이 빠듯한 때 소송으로 인한 ‘돈낭비’를 막자는 뜻이지, 이메일 내용처럼 애리조나식 반이민법 시행이 돈낭비라는 의미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식 반이민법 시행을 지지하는 박 후보의 이런 입장에 대해 한인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은종국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박 후보가 처음 출마를 선언을 했을 때 본인이 코리안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주하원의원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힌 만큼 박 후보가 정치적인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그가 주 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의 기대나 희망사항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박 후보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릴번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 서모씨는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는 자신의 이익과 생각을 대변해 줄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데 한인이라고 해서 공약과 정치적 성향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어설픈 민족주의를 벗어나 한인들도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서 나를 대변해주는 정치인을 찾아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후보는 뉴스레터를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된 질문은 언제든지 해도 좋다며 직통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으나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와 관련된 인터뷰는 투표가 끝난 11일에 가능하다”며 응하지 않았다.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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