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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vsLA 한인상권 비교] 주류 바로 곁에 두니···LA보다 성장속도 빠르네

한식당·은행 등 절반 이상
타인종·백인 고객이 차지
불경기 여파 덜 타는 편

남가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뉴욕.뉴저지. 한인 상권 역시 LA한인타운 다음으로 크다. LA와 NY 한인타운은 같을까 다를까?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업소가 영업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같으나 상권 발달 형태에서부터 운영 전략 등에는 차이를 보였다. 직접 가본 뉴욕.뉴저지 한인상권을 LA와 비교해 분석해봤다.

뉴욕.뉴저지 한인 업소들은 LA한인타운보다 주류 고객 유치 및 주류 시장 진입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LA한인타운 같은 뚜렷한 경계가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한인 상권으로 구분짓기 보다는 타인종 및 주류 시장과 어우러져 있는 분위기다.

특히 맨해튼 32가의 경우 위치.주변 환경 특성상 주류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뛰어났다.



맨해튼 중심인 5가와 브로드웨이를 끼고 있고 맨해튼의 상징인 타임스퀘어에서도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다. 또 펜(Penn) 스테이션이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다.

그만큼 관광객들에게도 노출돼 있다는 뜻. 또 차로 이동하기 보다는 걸어다니는 인구가 대부분이고 맨해튼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다.

은행과 함께 주를 이루는 한인 식당들의 고객 절반 이상은 타인종 및 백인이다. 인사동 한식당처럼 꾸미고 개량 한복을 입은 직원이 고객을 맞는 한가위의 경우 타인종 및 백인 고객이 80~90%를 차지한다.

맨해튼 32가에 직영점을 둔 북창동 순두부의 이희숙 대표는 "(뉴욕에서) 다른 나라 음식은 일반화돼 있다. 뉴요커와 관광객들에게 한식은 친숙하다. 실제 2008년 오픈 이후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성장속도가 LA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불경기에 위축될 게 아니라 맛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면 불경기도 비껴가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하반기 포트리 브로드웨이에 동부 직영 2호점을 오픈한다”고 덧붙였다.

맨해튼 한인 업소들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인 경기보다는 미국 경기 영향권에 있다. 불경기 영향을 받긴 하지만 타격이 덜 하다. 또 주류 속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경쟁 상대도 한인이 아니다. 주류와 경쟁한다.

따라서 LA보다는 한인 업소끼리의 과당 경쟁이 덜 하다. 금요일 저녁 맨해튼 한식당들에는 백인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플러싱 등 다른 한인 상권도 중국계를 비롯해 타인종과 함께, 타인종 고객을 겨냥해 영업하고 있다.

■이것이 다르다…'5.99달러 찾아볼 수 없네'

-5.99달러 프로모션은 없다: 음식값이 전체적으로 LA보다 비쌌다. 한 식당의 경우, 물만두가 겁없이 10달러가 넘었다

-발레파킹이 없다: LA한인타운 업소 대부분은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 뉴욕·뉴저지에는 발레파킹이 거의 없다. 뉴저지 한인타운에서 발레파킹을 해야 하는 업소는 4~5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차비는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24시간 술을 마신다: 오전 2시~6시 주류 판매가 금지되는 캘리포니아와 달리, 뉴욕·뉴저지에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술을 팔았다. 새벽 4시까지 영업하는 술집들도 많았다.

-세금이 싸다: 판매세가 7~8% 대로 LA 또는 오렌지 카운티보다 낮다. 의류와 신발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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