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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재정지원 없으면 윌셔그랜드 호텔 문 닫을 수도"

재개발 담당 부사장 밝혀
대한항공측과 이미 논의

윌셔 그랜드 호텔이 10억달러 규모의 재개발 계획과 관련 LA시의 재정지원〈본지 8월5일 G-1면>이 없으면 호텔 폐쇄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재개발 사업을 맡은 토마스 프로퍼티스 그룹(TPG)의 아얄루심 하몬드 부사장은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윌셔 그랜드 호텔은 건물이 노후된데다 불경기의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재개발 사업과 관련 시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면 호텔 문을 닫는 것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몬드 부사장은 윌셔 그랜드 호텔의 소유주인 대한항공측과 이 문제에 대해 이미 논의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윌셔 그랜드 호텔의 관계자도 "시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재개발 계획이 힘든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호텔측은 그러나 이미 다른 호텔 개발과 관련 재정지원 사례가 있는만큼 지원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LA시의회 주택.커뮤니티.경제개발위원회는 지난 4일 TPG가 제출한 윌셔 그랜드 호텔 재개발 사업에 관한 재정지원 협력요청건을 승인하고 구체적인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객실 900실 규모의 윌셔 그랜드 호텔은 1952년에 건축되어 그동안 수차례의 내부보수 및 업그레이드 공사를 거쳤지만 불경기 장기화와 함께 최근 주변지역에 대형 신축 호텔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의 타개를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윌셔 그랜드 호텔 부지에 총 10억달러를 투자 60층 높이의 오피스 건물 및 40층 높이의 최고급 호텔 건설을 포함한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었다.

TPG는 시당국에 제출한 재개발 관련 재정지원 협력요청서에서 최근 완공된 다운타운 지역 호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시지원과 유사한 지원을 요청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라이브 지역 컨벤션 센터 호텔은 25년동안 수입의 14%에 해당하는 호텔 숙박세(TOT) 면제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청서에는 이외에도 현재 호텔 부지에서 발생하는 시재정 관련 수입을 공사기간중에도 개발업자가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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