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개인적으로 동성결혼 반대"…'동성 커플 동등 혜택'은 존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주의 동성결혼 금지 조치에 대한 위헌 판결에는 찬성하지만 개인적으로 동성 결혼에는 반대한다고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이 밝혔다.액설로드 고문은 6일 MSNBC와의 회견에서 "대통령은 동성결혼에 반대하지만 이미 결혼한 동성애자 커플을 동등히 대우하는 것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동성결혼을 금지한 가주 주민발의안 8호의 위헌 판결에 대해 "대통령은 주민발의안이 사람들을 갈라놓는 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늘 반대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동성 커플을 동등히 대하려면 동성 결혼도 지지하라"며 오바마에게 확실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동성애자 권리를 지지하는 진보성향의 '아메리카 블로그'는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으면 동성애자의 평등권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완전히 지지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동성결혼 반대자들은 판결에 불복 제9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해 동성결혼과 관련된 법적 공방이 이어지게 됐다.
주민발의 8호 통과를 주도한 단체 '결혼을 위한 전국기구(NOM)'의 브라이언 브라운 의장은 "이번 판결은 주민발의 8호뿐 아니라 결혼을 남자-여자의 결합으로 규정한 45개주의 법도 위협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곳은 매사추세츠 아이오와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워싱턴DC로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불법이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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