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찬반논란 가열… 종교계 “반대” 일부 시민단체 “찬성”
연방법원 판결 반응
장석민 애틀랜타 교회협의회장은 “동성 결혼 허용 등은 비성경적 신앙관으로, 기독교인의 가치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이번 판결이 청소년 및 시민들에게 동성결혼에 대한 우호적 판단으로 비춰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보수기독교단체인 결혼 지키기는 5일 성명을 통해 연방법원 판결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캘리포니아 동성결혼 금지법안을 지지해온 이 단체는 “헌법에 오랫동안 규정돼 온 결혼의 정의를 바꿔서는 안된다”며 “캘리포니아에서 합법적, 민주적으로 제정된 법안을 반민주적으로 뒤집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결혼연합 애틀랜타 지부는 오는 7일 조지아 국회의사당 앞에서 동성결혼 반대시위를 개최한다.
반면 동성애자들이 많은 애틀랜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환영의 목소리도 컸다. 4일 다운타운 애틀랜타에서는 연방법원의 캘리포니아 동성결혼법 판결에 대한 환영시위가 벌어졌다. 엘리자베스 레드패스 씨는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조지아주에서 동성결혼이 허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릭 웨스트브룩 씨는 “연방법원의 판결에 박수를 보내며, 동성결혼은 단순한 인권문제일 뿐”며 “조지아주의 게이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니 만큼, 하루빨리 동성결혼 관련 법안이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동성애자 법률그룹은 오는 7일 애틀랜타 우드러프 파크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침묵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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