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J 라운지] 동성결혼 논란

동성결혼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다. 찬성할 경우 가족구성의 근간인 결혼의 신성함을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고 반대할 경우 소수의 권익을 무시한 다수의 횡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동성애는 성적 지향성(sexual orientation)이 자신과 동일한 성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성적 정체성(sexual identity)과는 별개의 문제다. 성적 지향성이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태적으로 정해진 것에 반해 성적 정체성은 자신의 의지로 성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사회적 금기와 도덕률은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막아왔다. 그러나 동성애 문제가 생리학적 관점에서 정상과 비정상 또는 다수와 소수를 구분하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학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동성결혼 문제는 보수와 진보의 획일적인 잣대로 찬반을 규정할 수 없고 특정 정치집단의 다수의견으로 강제할 사항도 아니다. 이제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로 등장했다. 결혼에 대한 기존 관념을 고수해 동성결혼 문제를 판단할 수 없고 '나와는 상관없는 그들의 생활 방식'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동성결혼의 법적허용 논란은 이전 세대에는 없었던 문제다. 동성결혼에 대한 법적인 판단이 내려져야 할 역사적 순간에 직면한 것이다.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동성결혼 문제는 법정에서 다뤄진 것만으로도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중대한 사건임은 분명하다.

논설위원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