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욕 모스크 '법정싸움'으로…보수단체, 건립저지 소송

승소 가능성은 희박할 듯

보수주의단체가 뉴욕의 9·11 테러 현장(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이슬람사원(모스크)이 건립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모스크 논란은 법정싸움이라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극우복음주의자인 팻 로버트슨 목사가 1990년 창설한 ‘미국법정의센터(ACLJ)’는 4일 뉴욕시 랜드마크 위원회(기념건축물보존위원회)의 그라운드 제로 옆 모스크 건립안 확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맨해튼의 한 주법원에 냈다.

ACLJ는 소장에서 “시위원회가 (모스크 부지를 위해 철거될) 노후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정치적으로 너무 성급히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랜드마크위원회는 3일 1857년 이탈리아풍으로 지어진 이 노후 건물에 랜드마크 지위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모스크 사원이 들어설 길을 열어줬다.

소장은 “모스크 논쟁은 종교의 자유와는 무관하다”고 전제한 뒤 “제조공장과 소매상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이 건물은 미국 자본주의 발전과 9·11 테러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상징물로서, 이런 곳에 모스크를 건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뉴욕시 법무국은 랜드마크위원회가 법적 기준과 절차를 준수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문가들도 시위원회가 9 대 0의 만장일치로 건립안을 확정했기 때문에 ACLJ에 승소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스크 건립 예정지는 납치된 여객기 2대의 테러로 약 3000명이 희생된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부지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현재 임시 이슬람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다.

이슬람 단체들은 이곳의 건물과 부지를 사들이고 1억달러 가량을 투입해 15층짜리 모스크와 문화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