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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랄프 로렌 제품 개발 디렉터 김소희씨, "성공 비결은 꿈과 도전 정신"

화학 공부하러 유학왔다가 평소 원하던 패션으로 선회
언어 장벽, 차별 극복하려 회사에서 가장 늦게 퇴근

“꿈과 열정이 있으면 길은 반드시 열리기 마련이죠.”

세계적인 패션업체 랄프 로렌의 ‘럭비(Rugby)’ 브랜드에서 제품 개발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김소희씨.

4일 맨해튼 사무실에서 만난 김씨는 한인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들에게 미국 패션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는 영어가 짧아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등의 소극적인 생각을 버리고 일단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아직도 백인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 패션업계에서 김씨가 디렉터까지 오르게 된 데에도 이런 도전 정신이 큰 역할을 했다. 김씨가 패션업계에 종사한 지는 20여년으로 그동안 앤 테일러, 리미티드, 세인트 존스 등 유명 패션업체에서 디자이너를 거쳤다.



김씨의 손을 거쳐 시장에 나오는 신제품은 연간 500~600가지에 달한다. 전국에 11개 직영매장을 둔 럭비는 10대 후반~20대 후반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며, 미국 프렙스쿨 복장이 컨셉이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김씨는 같은 분야를 공부하러 미국으로 유학왔으나 1년 만에 집어치우고 평소 하고 싶었던 패션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CCAD)’에서 광고와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김씨는 졸업 후 직장을 구하기 위해 전화번호부를 가져다 놓고 패션회사마다 일일히 전화를 걸었다. 그러다 한 회사에 운 좋게 채용이 됐고, 그때부터 디자이너로서의 생활이 시작됐다.

패션업계에 발을 디딘 김씨의 생활은 한 마디로 ‘전쟁’이었다. 미숙한 영어와 소수민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 열심히 하는 길밖에 없었다. 김씨는 “처음 5~6년 동안은 회사에서 가장 늦게 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했고 그 결과 상사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상사가 맡긴 일은 두 번 묻지 않을 정도로 제 시간 안에 깔끔하게 처리해냈다.

언어적인 문제로 힘들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그럴 때일수록 이를 악물고 악바리처럼 일했다. 김씨는 “미국인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며 “미국 패션업계에서 한인 디자이너들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 사고 방식으로 도전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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