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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주말 큰 차이없고 점심시간 때도 위험

버몬트길 다음으로 웨스턴-올림픽 많아…
과속 최다원인83건, 절반가량 뺑소니사고…

지난 상반기 LA한인타운내 교통사고 안전지대는 없었다.

본지 의뢰에 따라 LAPD 서부교통경찰서가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발생 통계를 지도화한 결과 한인타운은 교통사고를 의미하는 점(▲)으로 빽빽했다. 전체 사고 541건이 고루 분포돼 타운 전체가 온통 '까맣게' 보일 정도다.

〈지도 참조>

LAPD 서부교통경찰서의 커트 이와사키 경관은 "지도상에는 3가와 버몬트에 점이 하나로 보이지만 실제 발생 사고건수는 14건"이라고 말했다.

요일별 사고 건수의 편차도 크지 않았다. 주말과 평일 가리지 않고 사고가 발생했음을 뜻한다. 사고 원인은 과속이 가장 많았고 유형은 뺑소니가 최다였다.

사고 다발 지역=타운내 대표 도로중 사고 발생 길은 '버몬트(68건)-웨스턴(48건)-올림픽(38건)-윌셔(38건)-노먼디(35건)'순으로 조사됐다. 젊은층이 즐겨찾는 6가는 34건으로 5위에 올랐다.

이와사키 경관은 "상가 밀집지역인 웨스턴과 윌셔와는 달리 버몬트에는 상점과 주택가들이 섞여있어 특히 더 혼잡하고 사고가 많다"고 분석했다.

사건다발 교차로는 버몬트와 3가(14건) 버몬트와 윌셔(13건) 버몬트와 6가(11건) 올림픽과 웨스턴(10건) 올림픽과 노먼디(8건)가 꼽혔다.

사고 요일.시간=주중과 주말간 큰 차이가 없었다. 화요일(88건)-금요일(83건)-일요일(81건)-수요일(78건)-월요일(73건)-토요일(73건)-목요일(65건)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심야 시간보다는 활동이 많은 오후 시간대가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정오~오후 10시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361건으로 전체의 66.7%였다. 사고 10건중 6~7건이 이 시간대에 집중된 셈이다.

사고가 가장 많았던 퇴근 시간에 이어 오후 2시~오후 4시 63건 오후 4시~오후 6시 62건이 각각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점심시간인 정오~오후 2시 시간대가 61건으로 네번째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타운내 사고가 가장 '잠잠한' 시간대는 동트는 시간 전후인 오전 4시~오전 6시(10건)다.

이와사키 경관은 "특히 자정~오전 2시(34건) 사이에는 취객들이 비틀거리며 도로로 튀어나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유형 및 원인=뺑소니가 가장 심각했다. 뺑소니 사고는 258건으로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19건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주행 차량간 사고가 317건(58.5%)으로 최다였다. 그 뒤를 주차된 차를 들이받은 교통 사고가 127건(23.4%) 보행자를 친 사고가 52건(9.6%)이었다. 자전거를 친 사고는 43건(7.9%)이었다.

가장 흔한 사고 원인은 과속이었다. 83건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했다. 이어 비보호 좌회전 51건(9.4%) 적신호 무시 45건(8.3%) 차간거리 미준수 39건(7.2%) 급발진 35건(6.4%)이다.

서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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