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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와 함께 하는 비전 예배 기억에 남아"

할렐루야 교회 11월 부임 앞서 송별 설교 김승욱 남가주 사랑의교회 목사

"하나님 사역 잘 이어갈 준비된 후임자 있을 것"

-한국 교회 목회자 영입 순위 1순위 였다는 소문이 있는데 할렐루야 교회 외에 스카웃 제의는 없었나.

"그거는(1순위였다는 소리는) 몰랐다. 해외에서 사역하신 분들을 찾고 또 영입되고 있다는 것은 들었다. 그리고 다른 교회에서 직접 (청빙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

-8월 8일이 마지막 설교라고 들었다. 어떻게 마무리 하고 있나.



"6월 한 달 동안에는 어떻게 가다듬을까 하는 안정을 위한 설교를 했다면 이번 2주간의 설교는 송별설교다. 한 주는 우리 교회를 돌아보고 감사드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주는 앞을 내다보고 우리 교회가 어떻게 가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얘기를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바로 한국으로 가게 되나.

"아니다. 이 곳 일을 마무리 하고 3개월여 동안 무장도 하고 가고 싶은 교회도 들려보고 집회도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 교회에는 11월 24일에 부임하기로 했다. "

-2007년 부터 눈에 띄는 많은 사역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의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이 있다면.

"하나만 꼽지는 못하겠다.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다음 세대와 함께 갈 수 있도록 한 3세대가 함께한 비전예배다. 또 홀리웨이브를 통해 커뮤니티를 향해 문을 열고 다음 세대가 설 자리를 만들어 준 것 개척교회를 통해 우리 교회의 모델과 훈련을 멀티플라이 했던 것도 있다. 그리고 미국과 이민교회를 섬길 수 있는 다음 세대를 키울 수 있는 하드웨어 역할을 하게 될 킹덤드림센터와 마지막으로 사랑장학회와 보아스 사역 이스터 페스티벌 등 커뮤니티에 완전히 나아가서 섬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좋은 사역들 남기고 가는데 걱정은 안되나.

"걱정은 안된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하나님께서 이러한 사역을 더 잘 이어갈 수 있는 후임자를 준비해 놓으셨을 거라 믿는다. 또 잘 훈련된 평신도 사역자들이 세워져 있어 걱정은 안된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있다.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는 것을 직접 못 보는 것이다."

-현재 남가주 사랑의 교회 교인들에게는 어떤 마음인가.

"지난 6년간 참 감사하다. 목사가 교회를 인도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교인들이 목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부족한 사람을 품어주고 신뢰해 주고 따라주고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교인들이)자랑스럽다. 성숙하다. 아까 (기자가) 말한 것처럼 2007년부터 큰 일을 막 터트렸다. 그런데 그걸 해내더라. 홀리 웨이브는 교회 체질을 바꾸는 것이었다. 그리고 개척교회를 한다는 것도 교회가 과감하게 띄어주고 나가야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하나님 때문에 비전 때문에 해내더라. 그리고 이러한 성숙함 때문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교회마다 위기 없는 교회는 없다. 우리 교회도 나름대로 (위기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교인들이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넘어갔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교인들이 많이 놀랐다. 알고 있나.

"안다. 그만큼 사랑을 주셨고 저도 (교인들을) 사랑했다. 사실 하나님이 부르셨을 때 2~3달간 너무 힘들었다. 꼭 이렇게 가야할까? 사랑해주신 교인들이었기에 힘들어하시는 것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큰 그림을 보시고 극복해 주십사하는 것이 내 마음이고 소망이다."

-결정하고 나서 갈등은 없었나.

"인간적으로는 갈등이 있었다. 교인들이 힘들어하고 가지말라 말씀 하실 때 인간적으로는 돌이키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거듭 말씀하셨기 때문에 나의 마음 때문에 정 때문에 돌이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번 청빙을 받아들인 것이 한국이 대우가 좋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대답하기 곤란한가.

"아니다. 대답할 수 있다. 있는 그래도 얘기하겠다. (한국행을) 결단하고 선포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오퍼도 받지 않았다. 사실 오퍼는 2주 전에 받았다. 한국이 더 대우가 좋다? 그건 가봐야 알 것 같다. 그리고 한국가면 아무리 대우가 좋아도 불편하다. 사실 우리 교회에서도 굉장히 잘해주셨다. 오퍼가 아무리 좋아도 행복한 교회가 중요하고 코드가 맞는 목회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기서 자란 사람에게 불편하면 불편했지 편하지는 않지 않겠나. 그리고 이곳은 나의 드림잡이었다."

-오정현 목사는 선임 이자 선배 목사다. 청빙 결정에 대해 얘기해봤나.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말씀을 드렸다. (오정현 목사가) 남아달라고 하고 있었달라 떠나선 안된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이것은 나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하나님에 대한) 복종의 문제였다. 그래서 목사님의 말씀을 거역했다. 마음으로 너무 죄송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다면 하나님들의 종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오 목사가) 선포할 때까지는 반대하셨지만 선포 후에는 아쉽지만 축복해 주셨다."

-오정현 목사나 이영훈 목사도 한국으로 갔지만 그들은 한국에 기반이 있는 1세다. 한국에 아무런 기반이 없는데 두렵지는 않나.

"우선 (나 자신도) 놀랬다. 진짜 하나님이 부르시는 걸까. 하나님이 진짜로 나를 신뢰하시나 믿으시는 건가 의아함은 있었다. 하지만 온 세계가 글로벌라이즈 되고 교회도 글로발라이즈 되는 시기다. 한국 교회도 이제 세계를 섬기는 사명을 준비시키는 것 같다. 두려움은 없다. 다만 잘해야겠다는 부담은 있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복음은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와 이민교회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나. 사실 많은 목회자들이 이민교회가 더 힘들다는 말한다.

"다르다? 글쎄. 사실 비교할 수가 없다. (한국교회를)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방문했을 때 느낀 것이 있다면 열정이 많다는 것과 엄청난 자원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와 교회가 너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회가 사회 안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한다. 사회까지 번져야 한다."

-번져야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말인가.

"아직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그건 가봐야 알 것 같다. 내가 생각한 부분은 교회가 가정과 함께 가야하는데 좀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번 청빙으로 미주 1.5세 목회자들의 한국 영입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교회 입장에서 보면 한국에서 양육받은 목회자와 미국에서 자란 목회자가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를 이룰 것 같다. 한국 축구를 봐도 그렇다. 국내파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이 함께 했을 때 시너지를 이루지 않았나. 미국 교회 입장에서 보면 잃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이민교회와 한국교회 따로 보시지 않고 벽을 허무시는 것 같다. 리더십은 하나님이 세우시는 거다. 공백이 왔을때 우리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준비된 리더들이 나올거라 본다."

-한국에 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한국 교회에 부탁해서 연말까지 한 달간 그냥 한국을 쭉 다니고 싶다. 36년을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을 다 모른다. 동해 서해 남해 섬들까지 두루 다니면 한국을 피부로 느끼고 싶다. 그리고 새해부터 사역을 시작하고 싶다. 시작한 후에는 교회의 장점과 필요한 점을 고려해서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교계의 리더로 이민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있나.

"하나님께서는 어려움과 아픔을 통해 더 확고한 기반을 세우시고 그 위에 미래를 세줘주시는 것 같다. 1974년 이민을 왔다. 어머니는 자살을 시도하셨고 아버지는 병환으로 누우셨다. 가지고 온 것도 다 잃고 파산하셨다. 그 아픔을 뼈저리게 피부로 느꼈다. 한국인들은 아픔에 주저앉지 않고 그 아픔을 뚫고 나가는 민족이다. 지금의 이 아픔을 뚫고 나가서 다음 세대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글.사진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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