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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환자 위해 구급차 업그레이드

‘체온저하요법’ 서비스…시범 실시 결과 생존율 20% 상승

뉴욕시가 심장마비 등에 걸린 환자를 위해 구급차(앰뷸런스)를 보낼 때 차 안에서 곧바로 환자에게 체온저하요법을 쓰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체온저하요법은 일명 냉각요법으로 심장마비에 걸린 환자의 체온을 빠른 시간 내에 화씨 6도 정도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체온을 저온으로 유지한 상태에서 심장수술을 한다든지 응급 치료를 할 경우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특히 뇌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시는 지난 3년전부터 시정부 산하 응급의학서비스 부서를 통해 일부 병원에서 이 같은 체온저하요법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 기간 동안 구급차에서 이 서비스를 받은 심장마비 환자 수는 모두 2600명. 이 같은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2009년의 경우 환자 생존율이 2008년에 비해 20%나 늘어났다.

이같이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2009년에는 대뉴욕병원협회 소속 50개 병원 중 43개가 시범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뉴욕시는 앞으로 대뉴욕병원협회 소속 병원 모든 구급차들에 환자의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냉각팩이나 동맥 주사제 등과 함께 저온 상태의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정밀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뉴욕시는 한해 평균 1만5000명 정도가 심장마비로 응급차를 부르고 있다.



뉴욕시 응급의학서비스 디렉터 존 프리스 박사는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환자는 뇌에서 많은 양의 산소를 원하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하면 뇌세포가 짧은 시간에 파괴돼 생명을 잃거나 생존해도 뇌기능 장애를 입을 수 있다”며 “그러나 체온저하요법을 사용하면 뇌세포에서 요구하는 산소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생존률도 높아지고 후유증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체온저하요법의 경우 환자의 체온이 낮아진 상태에서 폐에 체액이 고일 수가 있으나 의료진들이 통상적인 관찰을 통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범 프로그램에는 올바니와 버팔로가 참여하고 있는데다 뉴욕주가 최근 시범 프로그램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체온저하요법 서비스가 뉴욕주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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