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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출산전 20~30대 여성 생리량 많아지면 의심

원인은 가족력, 스트레스 아랫배 조이는 옷 피해야
종양 커지면 태아 위험 임신 계획있다면 치료를…

요즘 한국 드라마 속의 여주인공이 잘 걸리는 병 중에 하나가 자궁근종이다.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도 자근근종 진단을 받았고 ‘스타일’의 김혜수는 수술을 받았다. 이들의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그러나 모두 수술 후 정상생활로 곧 복귀할 만큼 흔하고 가벼운 병으로 묘사되고 있다. 지난 주 한국에서 자궁근종 분야에서 잘 알려진 윤상욱 박사(한국 차 의과학 대학교 영상의학과 부교수. 분당차병원 과장)가 할리우드 장로병원에서 세미나를 가졌다. 윤박사에게 자궁근종에 대해 물었다.

-요즘 한국 여성들 특히 아직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자궁근종이 많다고 하는데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과거엔 자궁근종은 대부분 출산을 한 후 중년이 되어 많이 나타났는데 요즘은 출산 전의 20대 30대 여성들에게도 많이 생겨서 그것이 문제다. 최근 한국 여성은 70%로 나타났다. 상당히 높은 수치여서 염려가 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모든 종양은 정확히 왜 생기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일반적인 확률로 볼 때 어머니나 자매 중에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요인을 말한다. 그 외 요인으로 가장 주목되는 것이 스트레스다. 식습관도 관계되는데 서구식 기름기있는 음식과 특히 카페인(진한 커피)이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아랫배를 꽉 조이는 패션도 무시 못할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여성의 흡연과 음주는 어떤가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마음놓고 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웃음). 자궁근종에 한해서 큰 연관성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다."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에 가기는 힘든 일인데…. 어떻게 자궁근종인지 알게 되는가

"한국도 산부인과라 하면 첫 임신과 함께 찾는 곳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미혼 여성들은 '혹시 내가 자궁근종인가'하면서 미리 찾아오지는 않는다. 예로 20대 초반 여성의 경우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계속 아랫배가 나와서 우선 외관상 '똥배'때문에 걱정되어 내과를 찾았고 거기서 산부인과로 보내졌다. 검사 결과 자궁근종이 10cm나 자라고 있었다. 결혼한 주부들은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알 수 있지만 미혼여성들은 이처럼 모르고 있다가 결정적인 증상이 있을 때 오게 된다."

-결정적 증상은

"우선 생리량이다. 의사들이 생리량 상태를 알기 위해 질문하는 것이 '정상적인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습니까?'이다. 자궁근종이 심할 경우 일반 생리대로는 감당하지 못해서 소위 말하는 헝겊으로 해야 함을 뜻한다.

물론 외출도 못하고 심할 경우 빈혈이 심해져 쓰러지기도 한다. 이외에 근종이 커지면서 방광과 위를 누르기 때문에 우선 소변을 자주 보고 또 보고 난 다음에도 시원하지 않다. 소화도 안되면서 속이 더부룩하고 앞의 환자처럼 이유없이 똥배가 나오고 가끔은 손에 뭔가 둥근 것이 잡히기도 한다. 또 허리와 다리에 신경통이 생길 수 있다."

-생리통도 심해진다고 하는데

"심해질 수도 있고 증세가 없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생리통보다는 생리량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리통이 심해지면 자궁근종이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생리통과 관련되는 것은 자궁근종 보다는 자궁내막증의 원인이 더 크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벽으로 파고 들어 세포가 증식하는 것인데 자궁근종하고는 다르다. 심한 통증을 유발시킨다. 만일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이 쪽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결국 치료인데 어떤 방법들이 있나

"우선 알아둬야 할 것이 산부인과 쪽에서 자궁근종의 치료는 '증상이 있을 때만'하는 것이 그 기준이다.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을 먹고 자란다’고 할 정도로 여성 호르몬과 관계되기 때문이다. 흔히 근종의 크기가 얼마이면 제거 수술을 하거나 심지어 자궁 전체를 드러내는 수술을 당연시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근종은 폐경이 되면 자연히 줄어들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 어떤 경우 문제되나

“치료를 해야 할 경우는 임신 중이거나 앞으로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들이다. 자궁근종이 있는 사람이 임신했을 때 초기와 중기에 종양이 급속도로 커지다가 후기가 되면 다시 속도가 늦춰지는데 이유는 여성 호르몬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이 임신 초기와 중기에는 많다가 산달이 가까와지면서 줄어들면서 종양도 누구러진다. 만일 이때 종양이 자라면서 태아를 누르거나 지장을 줄 때 종양치료를 해야 한다. 또 임신 계획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자궁근종으로 인해 부득이 자궁제거수술을 받아야 할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사전에 근종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즘 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궁근종 치료법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업데이트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차병원을 비롯해 몇곳 밖에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곳 미국에서도 일부 몇몇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엑사블레이트 치료법이라 하는데 비수술 치료다. 환자가 엎드린 자세로 기계 위에 누워 있으면 MRI 유도하에 초음파로 자궁근종을 겨냥해 제거시키는 방법으로 입원이 필요없고 모두 3시간 정도면 된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난소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특히 임신 계획을 가진 젊은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 단점이라면 치료 가능한 대상이 50% 정도라는 점이다.

증세와 신체 조건이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이 50%에 해당된다면 재발률도 14%로 적을 뿐 아니라 합병증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최첨단의 자궁근종 치료법이라 하겠다.”

암 전이될 확률은 낮아 근종 생긴 위치가 문제

▶자궁근종이 암이 될 확률=산부인과에서는 '자궁암과 자궁근종은 태생이 다르다'고 말한다. 자궁근종이 세포 변이를 일으켜 악성종양 즉 암으로 될 확률은 0.5% 미만으로 본다.

▶정의=자궁 근육 세포의 이상 발육으로 인한 '양성 종양'이다. 암은 '악성 종양'이라 한다.

▶커지면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자궁 내막에 생겼을 때 점막을 자극시켜 출혈이 심해지면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자궁 안에 있으면 크기가 커도 별다른 불편함을 못느끼면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조사=가장 좋은 방법은 위치와 크기가 나오는 MRI를 찍어 보는 것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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