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화 리뷰 - 포화속으로] 지금껏 봐온 전쟁영화와는 다른 매력

카리스마 '최승현 연기' 색다른 매력
비현실적인 인물 설정…살짝 아쉬워

60년전 전쟁이 한창이던 한국. 여기 71명의 학도병이 있다. 낙동강 전선을 지키러 모든 병력이 떠나고 이들만 남았다.

감독: 이재한
출연: 최승현(T.O.P), 차승원, 권상우, 김승우
장르: 전쟁, 드라마
등급: 없음 (한국 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


남겨진 곳은 전략적 요충지인 포항. 그나마 전투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중대장이 된 오장범(최승현)은 실탄 한 번 쏴 본 것으로 훈련을 마친 학우들과 모여 국군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인민군 진격대장 박무랑(차승원)의 유격대가 들이닥치면서 포항엔 피비린내 나는 전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학도병은 군인인가 군인이 아닌가'. 영화 '포화속으로'는 이 같은 물음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모자랄 정도로 순진해 빠진 학도병들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두려움 의리 애국심과 같은 복합적 감정들 앞에 놓이게 되는 설정들로 그간 숱하게 봐 온 전쟁영화들과 살짝 그 방향을 달리 했다.



너무 짙은 이념적 색채를 풍겨 반공영화같은 느낌을 주거나 동족상잔의 비극에만 초점을 맞춰 눈물샘만 자극하는 영화가 되는 위험을 영리하게 피한 것이다.

갑작스레 맞닥뜨린 죽음의 공포 앞에 선 10대 소년들의 모습에 이념을 넘어 가슴 쓰라린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포화속으로'가 가진 특별한 매력이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인 최승현(T.O.P)의 훌륭한 연기는 색다른 발견이다. 유약하면서도 섬세한 학도병 중대장 연기가 차승원 권상우 김승우 등 모든 선배 연기자들의 카리스마를 넘어선다.

지극히 현실적으로 묘사해놓은 전투신에 비해 인물들의 말과 행동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그려져 아쉬움을 남긴다. 목숨이 촌각에 달린 절대절명의 순간에 잔뜩 멋을 부린 연극적 대사가 튀어 나오면 헛웃음이 나고 만다. 영상에 있어 과도하게 스타일을 가미해 오히려 스토리의 진정성을 해친 면도 있다. 2시간 짜리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경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