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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이 권하는 문화책] '클래식 시대를 듣다'

음악 관심없어도 재미 한가득

음악에 관한 책은 대부분 전문적으로 특정 분야의 이야기라 음악인이나 음악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흥미를 끌기 어렵다. 그런데 지난달 출간된 정윤수씨가 쓴 '클래식 시대를 듣다'(정윤수저)는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 작곡가와 그의 음악을 그가 살던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통해서 거꾸로 그시대를 그의 음악적 프리즘을 통해서 살펴볼 때 음악을 통한 역사와 역사를 통한 음악이란 흥미 진진한 이야기와 공부가 될수있다. 바로 그런 책이 지난달에 출판된 "클래식 시대를 듣다" 란 책이다.

경상도 시골에서 자란 본업이 음악도 아니고 미학의 여러 장르와 축구에 관한 칼럼과 평론 비평을 쓰고 대학에서 클래식 강좌를 하는 매우 특이한 배경을 가진 정윤수씨는 그의 놀라울 만큼 광범위한 지식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한 시대를 구성한 여러 요소를 총체적으로 통합해서 그 시대와 음악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해 냈다. 이런 재주를 가진 저자는 지금까지 대하지 못했다.

음악인들은 그들이 아는 음악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면서 한층 더 깊은 감상을 하게 해주고 그외 독자들은 한 시대의 역사를 음악적 시각에서 보는 재미로 음악에 없던 흥미를 갖게 해준다. 특히 이 책은 전문적으로 어려운 문장을 피해서 쉽게 쓰여져 그야말로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놓기 어렵다.



17세기 비발디 부터 근대 윤이상 에서 재즈에 걸친 400여년 음악사의 시대적 변화를 대표하는 작곡가 10여명과 몇 다른 작곡가들을 살피는 과정에서 당대의 문학 미술 건축 정치 사상 철학 등 여러분야의 중대한 인물들도 때로는 작곡가보다 더 상세하게 다루기도 해 음악에 흥미가 없는 누구라도 즐길수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나는 클래식을 통하여 그 시대의 육성을 느끼고자 하였다. 그래서 작곡가 개인의 신상명세 보다는 그 시대의 상황과 열망과 슬픔과 희열과 전망을 흝었다"고 한다. 영화감독 박찬욱이 "이런 수준의 책은 번역본으로만 읽는줄 알고 살아왔다" 라고 평한데 동감한다. 비발디의 '4계' 가 아름답게 들리는 사람이라며 누구나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반드시 이 책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김용제 〈안과전문의/바이올리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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