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아담한 맨션의 명화를 찾아서…‘뮤지엄의 보석’ 프릭콜렉션 하이라이트

내달 7일 차모은씨 한국어 첫 설명회…베르미어·엘 그레코·터너 등 작품 소장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이나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늘 미술 애호가들로 붐빈다. 한가로운 오후 그림을 보러 맨해튼에 뮤지엄 나들이를 하고 싶을 때, 떠오르는 것이 바로 프릭콜렉션(The Frick Collection)이다.

아담한 규모나 우아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작이 많은 이곳은 뉴욕 박물관 중의 ‘숨은 보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관 75주년을 맞은 프릭콜렉션이 8월 7일 오후 3시 뮤지엄 사상 최초로 한국어 설명회를 연다. 하버드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있는 뮤지엄 인턴 차모은씨가 편안한 한국어로 프릭의 역사를 소개할 예정이다. 프릭의 소장품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하이라이트=프릭콜렉션엔 반 고흐나 피카소는 없어도 르네상스에서 19세기 말 미국화가 휘슬러까지 서양 미술사를 요약한 듯한 소장품이 인상적이다.

베니스 화가 지오바니 벨리니의 ‘사막의 세인트 프란시스’(1480)와 하늘의 천사들을 즐겨 그리는 티에폴로의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1730)로 종교적인 체험을 한다. 르네상스 전성기 베니스의 거장 티치아노의 ‘빨간 모자를 쓴 청년의 초상’(1516)과 ‘피에트로 오레티노’(1548) 속의 모피는 만져보고 싶을 정도로 리얼하다.

램브란트의 ‘자화상’(1658)과 반 다이크, 갠스보로, 메믈링 등 시대가 다른 초상화를 비교 감상한다. 빛을 절묘하게 묘사한 네덜란드 화가 라 투어의 ‘동정녀의 교육’(1650)은 주목할만 하다. 프랑스 초상화가 잉그레의 생생한 ‘오슨빌의 공작부인’(1845)은 ‘프릭의 모나리자’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편 황금기 스페인 화가 고야, 마네, 엘 그레코도 만난다. 벨라스케즈의 후견인이었던 ‘필립 4세왕 초상화’(1644)는 그의 걸작 ‘시녀들’에서 액자 속에 조그맣게 그려진 바로 그 왕이다.

프랑스로 넘어가 밀레의 ‘등불 아래 바느질하는 여인’(1870), 카미유 코로와 모네의 풍경화를 일견한 후 르누아르의 ‘엄마와 아이들’(1874∼76)과 바이올린 켜는 노인과 발레리나들의 연습장면을 포착한 드가의 ‘리허설’(1878)로 인상파를 음미한다.

영국 출신 풍경화가 터너의 바다와 항구 그림은 하늘과 물을 묘사하는 작가의 붓질이 가히 감명적이다. 프릭에서 가장 로맨틱한 갤러리인 프라고나르 방은 프랑스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가 사랑의 과정을 담은 ‘구애’‘만남’‘애인 즉위’‘러브레터’‘공상’‘사랑의 승리’ 시리즈(1771∼73)를 18세기 프랑스 가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베르미어를 찾아=지난해 가을 메트뮤지엄에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미어의 걸작 회화 ‘우유를 따르는 하녀(The Milkmaid, 1657∼58)’를 네덜란드 라익스뮤지엄에서 빌려와 특별전을 열어 화제가 됐다.

미술 애호가들이 ‘베르미어’에 요란을 떠는 이유는 그가 램브란트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의 쌍벽을 이루는 화가인데다가 전 세계에 고작 35여점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메트뮤지엄은 ‘물 주전자를 든 여인’‘졸고 있는 소녀’‘젊은 여인의 초상’‘창가에서 기타를 치는 여인’ 그리고 ‘신념의 알레고리’ 등 5점을 갖고 있다.

한편 프릭콜렉션은 ‘장교와 웃는 소녀’‘음악에 방해받은 소녀’‘정부와 하녀’ 등 3점을 소장하고 있다.

빛을 정교하게 다루는 베르미어는 집안에 머무르며 실내의 인물들을 대상으로 사진 같은 정확성으로 묘사하면서도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수수께끼 같은 장면을 포착했다.

맨션에서 뮤지엄으로=프릭은 1935년 앤드루 카네기의 파트너였던 피츠버그의 철강업자 헨리 클레이 프릭(1849∼1919)의 유언으로 그의 맨션을 개조해 개관됐다.

뉴욕 맨션은 바로 뉴욕공립도서관을 지은 캐리어 앤 해스팅스의 토마스 해스팅스이 설계했다. 프릭은 자신의 뉴욕 맨션을 거대하게 지어 카네기의 맨션을 ‘광산업자의 오두막’으로 보이게하고 싶었다는 것.

개관 당시 프릭의 소장품 131점으로 시작한 뮤지엄 콜렉션은 현재 르네상스 회화에서 19세기 말 작품까지 약 1100여점에 이른다.

▶프릭콜렉션: 1 East 70th St.@5th Ave. ▶티켓: $18(성인), $12(62세 이상), $5(학생),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 무료. 단체관람 문의 212-288-0700. www.frick.org.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