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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행 자신감 넘친다" U-20 여자월드컵 독일과 결승다툼

"독일 넘으면 우승 60% 다가서
2002년 오빠들 진 빚 갚을 것"
낮고 바른 패스로 승부 건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이 독일을 넘어 결승 진출을 노린다. 역대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 오른 적은 없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달린 '운명의 경기'는 29일 오전 6시30분(LA시간) 독일 보훔에서 펼쳐진다.

대표팀 최인철 감독은 독일전을 하루 앞둔 28일 "독일을 넘어서면 우승에 60% 정도 다가서는 셈"이라며 "선수들이 큰 잠재력을 지닌 데다 자신감도 충만해 있어 멋진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막강 전력에다 홈 이점까지 안고 있는 독일에 맞서는 한국의 강점은 끈끈한 조직력이다. 최 감독은 "대표팀이 18세 때부터 호흡을 맞춰 조직력이 최고조"라면서 필승 비책도 공개했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적절히 섞고 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스위치 패스도 강조하겠다. 공을 밑으로 깔아 빠르게 패스할 경우 (덩치가 큰) 독일 선수들이 힘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배후 공간이 생겨 침투가 쉬워진다"는 게 최 감독의 설명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전에서 남자 대표팀이 당한 패배를 대신 갚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2002년) 홈에서 독일에 패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는 독일의 홈에서 우리가 한번 설욕해 보자'는 얘기를 했다. 다들 승리를 위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독일팀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독일-북한의 8강전 비디오 자료를 보여주면서 포지션별로 전담 마크해야 할 선수들을 지정해 그들의 특징을 꼼꼼히 짚어줬다. 비디오 말미에는 한국팀이 잘했던 장면들을 편집해 넣어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수들도 우승을 향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주장 김혜리(여주대)는 "나부터 헌신하고 희생할 것이니 따라와 달라.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리는 "동료들이 모두 '운동장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 대표팀의 '핵' 지소연(한양여대)도 알렉산드라 포프(독일)와의 득점왕 경쟁을 앞두고 각오가 굳다. 그는 "포프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포프와 나는 똑같이 앞으로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반드시 득점 1위에 오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이어 "솔직히 내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대표팀이라는 커다란 기계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톱니바퀴일 뿐"이라며 승승장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지소연의 경쟁자 포프는 FI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8강전이 매우 힘들었지만 곧바로 한국전에 또 집중해야 한다.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기에 모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며 "동료들 덕분에 7골을 넣었고 결과적으로 감독이 지시한 것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뿐 아니라 동료들 모두 조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어 한다"며 승부욕을 보였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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